<밀레니엄:제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스웨덴)-이런 잔잔한 드라마라니 영화를 보자

악몽같은 2부 http://songrea88.egloos.com/5641488 엔딩에서 겨우 살아남은 리스베트 그리고 악의 근원인 야비한 친부 사라첸코와 그와 엮여 있는 더러운 고위층에게 가해질 단죄가 마지막 3부의 과제로 남아있는 스웨덴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의 2009년 스웨덴 영화 <밀레니엄: 제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를 보고 왔다.

2편에 이어 다니엘 알프레드슨  감독의 남다른 연출 철학으로 여겨지는데, 강도 센 무섭고 잔학한 마약과도 같다는 흥미로운 범죄극 원작을 거의 잔잔한 멜로 드라마와 같은 다소 지루함마저 드는 전개가 흐르니 아쉬움이 좀 남았다.

그리스 신화를 닮은 혈연간의 혈투에서 과거 정부와 이해관계로 인한 정보원에 대한 과잉 보호로 연유된, 이미 늙고 병든 거대 권력가들의 반격들이 이어지나 그것도 그리 신통치 않아 보였다.

진상 규명에 나선 밀레니엄지의 열혈 기자 '미카엘 블룸키스트' 미카엘 뉘크비스트의 집요한 조사와 진실 추적이 점점 그 거대하고 복잡한 음모를 밝혀내고 있었지만, 정작 우리의 시크한 여전사 '리스베트'는 병상에서 회복이 오래 걸린다.

과거 그녀에게 가해졌던 또다른 잔악한 사건까지 워낙 스토리가 복잡하고 세월도 길게 흘렀고 방대하여 세심하고 차근차근한 전개 방식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나 앞서도 말했지만, 얽히고 설켰던 열불나는 이 증오스런 이야기의 대단원으로써 딱히 임팩트가 없다는 것은 매우 김 빠지는 것 아닌가 한다.

날카롭고 시원스럽던 1부와는 비교되게 역동적이거나 스릴감있는 액션도 별로고 심지어 악인이나 남녀 주인공까지 은근하고 내성적이고 고작 리스베트 누미 라파스의 새로운 메이크업과 패션 스타일이 업그레이드 된 정도였다는 건 이해가 잘 안 간다.

여태 참고 당했던 한풀이를 그나마 마지막 재판과정에서 밀도있고 꼼꼼하게 그 추잡한 놈들을 잘근잘근 씹어주어 긴장감이나 반전의 흥분은 없었지만, 마무리로써 퍼즐을 완성한 후련함은 들었다. 스웨덴 영화의 리얼리즘적 독특한 분위기로 이해하며 인물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이야기의 흐름에 집중하면 그런데로 감상의 재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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