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비갑>뒤로 갈수록 볼만하다 영화를 보자

광대한 CG의 항구 원경이 펼쳐지는 오프닝부터 상당히 대륙적 스케일과 신기술의 접목에 신경을 쓴 듯 보이는 서극 감독의 중국 무협 액션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 <용문비갑>을 조카랑 보고 왔다.

중국 특유의 화려한 무술, 검술 액션이나 인해전술식 거대한 스케일 사극이 웬만해선 그리 달갑지 않지만, 오랜만에 <신용문객잔>을 리메이크한 이연걸과 서극의 액션 사극이란 점에서 관심을 가져본 이 영화는 초반부터 와이어에 장시간 매달려 수퍼파워식 도술, 검술을 대놓고 보여주니 차라리 순수한 어릴적 추억을 되살려주고 활력소를 얻는 기분도 들고 나름대로 유치한 재미가 쏠쏠했다.

늘 그렇듯이 부패한 황실과 정부 집권자들의 횡포로 청렴한 관리들이 밀려나는 시대를 배경으로 정의편 주인공(이연걸)과 여자협객 <야연>, <화피>의 주신 그리고 홍콩, 중국 영화에서 단골로 나오는 익숙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동양적 광활한 이색적 풍광들을 배경으로 통나무 액션, 리본체조 액션, 모래폭풍 회전 액션 등 온갖 요상한 무기들과 현란한 포즈의 권법들로 스크린을 수놓으니, 두껍고 과한 CG나 빠른 스피드의 애니메이션적 액션의 부자연스럽고 허술함을 따지고 비난하고자 하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독특한 스타일의 신선함이 들어 나쁘지 않았다.

마르고 닳토록 중국 활극의 무협 사극을 매일 보는 것도 아니고, 고전적 독창적 중국 스타일을 바탕으로 비쥬얼적 최신 업그레이드(그 세련됨과 퀄리티는 차치하고)된 영상에 황금을 찾는 사막에서의 모험과 반전도 있고 전술과 계략이 깨알같이 들어있는 무공 액션 로맨스 드라마라니, 그 아기자기하고 종합적인 재미가 기대 이상이었다.

중간중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설적 스토리와 우연의 난발, 두서없는 분위기 등에서 여전히 스토리의 허술함은 느껴졌고, <엽문> 시리즈같은 쿵푸나 정통 무예의 진귀한 액션과 달리 특수효과가 난무한 점은 아쉽다. 이연걸의 얼굴도 세월을 너무 먹고 있었고...

하지만 영화 중후반으로 가면서 이야기의 맛이 꽤나 커지고, 클라이막스의 폭발하는 액션과 웅장하고 동양적인 섬세한 영상, 미술과 재난 장면들이 터지니 매우 흥미진진했다.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조금 낮게 잡으면 독특한 중국 판타지 액션물로 가족이 즐기기에 좋은 영화 <용문비갑>이라 하겠다.




덧글

  • 너털도사 2012/03/19 11:12 # 답글

    신용문객잔도 정말 흥미진지하게 본 무협영화 중 한편이었는데 요게 또 리메이크 된건가요? 기대됩니다.
  • realove 2012/03/19 11:24 #

    원작을 보셨거나, 중국무협액션에 관심 있으시면 나름대로 재미가 있을 듯 해요. 일부 영화관에서 개봉 이미 했어요~
  • 즈라더 2012/03/19 16:59 # 답글

    일단 보기는 봐야 할 터인데......
  • realove 2012/03/20 08:48 #

    중국 무협액션 좋아하시면 보세요~ 엉성함을 좀 감안하면 볼만해요^^
  • fridia 2012/03/19 21:46 # 답글

    전 이거 첫부분 보다가 재미없어서..... 끝까지 인내하고 봐야 하는군요. ㅎㅎㅎ
  • realove 2012/03/20 08:49 #

    네, 갈수록 아기자기한 재미와 마지막 폭발적인 액션이 나와, 전 그냥 볼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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