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스웨덴)-리스베트의 복수 그리고... 영화를 보자

'책이 아닌 마약'이라 불릴 정도로 흡인력과 중독성으로 정평이 난 스웨덴의 3부작 대하소설 [밀레니엄].
최근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되어 화제가 되자 2009년 이미 세 편 다 나온 스웨덴판도 연달아 국내 상영을 하게 되어, 곧 개봉예정인 <밀레니엄: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언론 시사회를 보고 왔다.

좀 더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하며 강렬한 액션까지 더해진 최근의 헐리우드 1편 에 비해 스웨덴판은 1부 http://songrea88.egloos.com/5627285 에 이어 이번 2부도 원작에 충실하면서 좀 더 충격적인 사건과 주인공 리스베트의 개인적 과거 사연과 활약상이 중점적으로 전개되었다.

다시말해 미국 버전에 비해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로써 좀더 정통적이고 현실감 있으며, 집중력이 강한 작품이라 하겠다. 차갑고 날카롭고 깔끔했던 1부의 닐스 아르덴 오플레브 감독과 달리 이번 2부는 패밀리가 거의 감독인(아버지 <천사의 분노, 복수의 천사들>(1982)의 한스 알프레드슨 감독, 동생 <렛 미 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 다니엘 알프레드슨 감독이 맡아 분위기도 다소 바뀌었다. 잔잔하고 안정된 드라마적 전개로 조금은 단조로워 보이기도 했으나 오히려 가식적이지 않아 무게감이 더해진 듯 했고, 절정부분에서의 리얼리티한 비극적 장면은 뇌리에 박히는 충격이 상당했다.

단백하지만 서서히 밝혀지는 사건의 전모와 참혹한 스토리를 마치 관객이 소설을 찬찬히 읽어가는 듯하게 전개시켜 숨 죽이며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딴지를 걸어 본다면 1부와 마찬가지로 역시 패션 스타일은 참 거시기 했다는 것.

거기에 스산하고 낯선 스웨덴의 거리며, 잿빛 우울한 건물들까지 북유럽의 실용주의랄까, 소박한 라이프 스타일에서 헐리우드나 우리 영화와는 전혀 다른 비쥬얼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게다 주인공 배우들까지 연기자가 아닌 것 같은 기분마저 들게 하였는데, 무척 거친 피부의 '미카엘' 미카엘 뉘크비스트와 격한 분장이 잠깐 있으나 거의 이 사건의 실제 주인공같은 수수한 외모의 '리스베트' 누미 라파스 까지, 영화가 아닌 진짜를 보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아무튼 그래서 더욱 영화 자체에 집중하게 하는 이 스웨덴 영화는 인신매매와 사회 고위층 남성들의 추악한 뒷모습을 조명하는 서두에 이어 복잡하게 엉키고 엮인 리스베트와 밀레니엄지 기자 미카엘의 끈질긴 추적이 짜임새있게 전개되며 급기야 처참하고 공포스런 클라이막스에 이르게 된다.

전체적으로 강력한 임팩트의 액션들도 덜 하고 리스베트에 집중한 드라마에 가깝지만, 실제 끔찍한 상황을 카메라가 직접 따라가는 듯한 현실적이고 둔중한 공포와 비극이 은근하게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어 영화가 끝나고 오히려 더 기억이 되살아나기도 했다.

불을 가지고 놀던 소녀 리스베트에게 가해진 잔악함이 이후 3편에서 어떻게 속 시원하게 풀어지는지 궁금증을 더하게 만드는 2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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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너털도사 2012/03/15 11:03 # 답글

    2부가 가장 흥미진진하고 전개가 빠르죠.. 3부에서 다소 느슨하게 진행됩니다만 역시 큰 사건의 전말이 나오기에 그리 실망스럽지 않은 마무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리스벳의 과거가 드러나는 장면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 realove 2012/03/15 15:01 #

    3부는 더딘 전개인가보네요? 아무튼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궁금합니다^^
  • 돌다리 2012/03/15 17:35 # 답글

    와아 이게 3부작이었군요!
  • realove 2012/03/19 08:55 #

    네, 3부작 소설을 3부작 영화로...^^
  • fridia 2012/03/15 21:09 # 답글

    헐 2부가 벌써 개봉하나요? 확실히 빠르긴 하네요..오옷
  • realove 2012/03/19 08:56 #

    스웨덴판은 이미 2009년에 3편 다 나왔으니까요~
  • 쩌비 2012/03/15 22:49 # 답글

    2부가 나오는 군요.

    전 아직 중독성까진 못 찾았는데, 그런데, 영화가 상당히 특이합니다.
    재미있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기억에 오래 남고 허리우드와는 차이를 많이 느낄 수 있는영화죠.
  • realove 2012/03/19 08:57 #

    소설이 중독성이 강하다합니다. 나중에 소설을 찾아 봐야겠어요...
    맞아요. 헐리우드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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