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니클> 이런 장면들은 본 적이 없다 영화를 보자

충격적 영상으로 히트된 바 있는 스릴러 재난 영화 <클로버필드>가 연상되는 페이크 다큐형식의 주인공과 등장인물이 직접 캠코더로 활영하는 설정의 '파운드 푸티지' 방식의 저예산 초능력 SF 스릴러 화제작 <크로니클> 시사회를 지인 초대로 봤다.

그야말로 이 파운드 푸티지 방식은 무명 신인 배우와 평범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최고의 리얼리티 효과를 볼 수 있는 선택이라 할 수 있는데, 상상을 초월한 의외의 효과적 영상이 속출하여 영화 시작부터 흥미진진하였다.

특별한 기술의 카메라 기교 대신 여태까지 블록버스터급 주류의 액션 히어로나 SF 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독특한 피사체의 움직임과 계속되는 돌발 상황의 전개로 인해 그 흥분감이 대단했는데, 지인 말마따나 혼을 쏙 빼놓았다고 하겠다.

영화에서처럼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다면 주인공들 같은 질풍노도의 청소년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 후에 벌어질 일들을 아무도 장담하지는 못할 것이다. 인간은 공적 도덕심과 인간적 이기심을 다 갖고 있고, 극 중 쇼펜하우어를 논하는 '맷'과 엄마 약값이 모자르는 '앤드류' 이상으로, 각자 놓여진 현실의 격차는 무한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영화의 주인공인 평범했던 고교생들은 일생일대의 상황을 맞아 서서히 변해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인간 본연의 욕구와 갈등 해소에 대한 에피소드를 코믹하고 깜찍한 청소년물로 그리기도 하고, 한편 안타까운 비극적 드라마와 불시에 터지는 사건 사고의 판타지 스릴러의 쟝르까지 담으며, 완급조절과 극적 몰입감을 교대시켜 다양한 극적 재미로 관객을 쥐락펴락하였다.

따지고 보면 어릴적 다들 한 번씩은 공상의 나래를 펼쳤을 법한 상상이나 아이디어를 단순하게 대응시킨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초능력에 대한 환상이란 매우 구미 당기는 소재를 이처럼 색다른 방식으로 짜임새있게 혁신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비상함이 인정되고 엄청난 몰입감에 감탄하게 되었다.

영화에서 주목할 점을 하나 더 언급한다면 <아이다호>(1991년)와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1989년)의 고
리버 피닉스의 반항적인 분위기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브래드 피트의 섹시하고 아름다운 눈을 닮은(브래드가 출연한 <티벳에서의 7년>을 의도한 듯한 장면도 있다) 주인공 '앤드류' 데인 드한의 카리스마에서 스타 없는 작품의 아쉬움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현실탈피를 꿈꾸는 악동과 불우한 가정 문제에 연유한 불안한 심리를 다룬 드라마가 큰 갈등으로 번지면서 영화가 보여 주려는 독특하고 과감한 놀라운 액션의 클라이막스로 이어지게 한 전개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완벽하거나 세련됐다 할 순 없지만 저예산이라 하기에 많은 장면에서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의 독창성을 보였고, "이런 장면은 본 적이 없다"고 느낄 곳곳의 카메라 움직임과 파격적 액션에서 빛나는 아이디어가 발하였고, SF 좀 봤다하는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을만 했다.

다스베이더가 될 수 밖에 없던 '아나킨의 고뇌' 등 SF, 액션 스릴러 고전과 닮은 장면들이 보이긴하지만, 기존 정의의 사도나 수퍼 히어로와는 확실히 경계를 그은 독립 영화적인 새로운 초능력 SF로써 그 의미를 더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은근히 후편을 기대해 보게 되는 화제의 영화 <크로니클>의 개봉은 3월 15일이다.


덧글

  • fridia 2012/03/09 18:09 # 답글

    헐~ 저 마지막 포스터의 중간계 손가락으로 이미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 싶네요. 핸콕 이후의 안티 히어로물인가 보네요? ^^
  • realove 2012/03/11 09:20 #

    핸콕의 코믹함과는 다르지만, 초능력에 관한 조금 다른 관점이 흥미롭기도 하고, 이 친구의 사연이 좀 많습니다...
    획기적인 액션장면들이 많아 전 아주 흥분을 하면서 봤지요^^
  • 비와이슬 2012/03/09 21:18 # 답글

    레아님 리뷰로는 엄청 끌리는데요. ^^
    나오면 꼭 봐야겠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realove 2012/03/11 09:21 #

    네, 재밌는 관람되시길 바랍니다. 때 아니게 또 영하의 날씨... 감기 조심하시길~
  • Hyu 2012/03/13 23:28 # 답글

    신작은 대부분 다 보시네요. 전 이번에 화차랑 크로니클 기대하고 있어요. 아마 화차는 나중에 보고 크로니클 먼저 볼 거 같네요.
  • realove 2012/03/15 08:46 #

    크로니클 강추입니다^^
    요즘들어 좀 더 많은 시사회를 보고 다니네요... 본업이 바빠야하는데...흑''
  • 쩌비 2012/03/14 23:47 # 답글

    너무 착한 영웅들에 지쳤나봐요. 점 적당히 나쁜 영웅을 만들고 있는걸 보면 기회가 되면 나중에 뵈야겠습니다.
  • realove 2012/03/15 08:47 #

    히어로 영화라기보다 초능력에 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에요. 아주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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