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치밀한 구성과 스토리텔링의 극적 재미 영화를 보자


이선균
, 조성하김민희 등 개성있는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일찍 주목받은, 일본 스릴러 소설 원작을 영화화한 <화차> 시사회에 다녀왔다.

위안부 할머니들에 관한 작품 <낮은 목소리>로 큰 조명을 받았던-나의 대학교 선배이기도 하고- 변영주 감독이 <발레교습소> 이후 7년만의 작품으로써 감독과 각본을 맡은 영화 <화차>는 6년의 준비기간과 3년의 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탄탄하고 치밀한 구성의 스토리텔링이 맛깔난 작품이었다.

결혼을 앞두고 사라진 약혼녀를 찾기위해 외사촌형이자 전직 형사 '종근'과 사방을 뛰어다니는 남자 '문호'의 혼란스러운 심리와 감정이 영화의 큰 줄기로 이뤄진 이 이야기는 차분하지만 밋밋하지 않고,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깔끔하고 이해 용이하게 전개되어 관객입장에서 간접수사를 경험케 하는 재미를 쏠쏠하게 맛보게 한다.

배우 얘기로 넘어가서, 인간미나는 코미디와 수사관으로서의 날카로움을 리얼하게 소화하고 있는 조성하는 일단 영화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절박하고 복잡한 심경의 이선균은 강약이 교대되는 인상적인 열연으로 관객에게 크게 어필되었다. 그리고 긴 분량은 아니지만 특유의 서늘하고 미스터리한 느낌을 잘 살린 광기어린 김민희의 강렬한 연기까지, 3인3색이 뚜렷하고 극적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중후반 놀라운 실태와 사연이 드러나며, 충격과 함께 약간의 상투적인 전개가 살짝 아쉽기도 했는데,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로써가 아닌 또다른 드라마, 사랑에 고뇌하는 남자의 시각이 크게 자리잡고 있음을 이해해야 할 듯 하다. 다시말해 사건의 전모가 노출된 이후 미스터리적 의문에 대한 흥분이 떨어지는 대신 남자와 여자의 복잡미묘하고 서글픈 엔딩에 카메라의 포커스가 집중되어 감성적 클라이막스가 자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음산함과 따뜻함이 극명하게 갈리는 화면의 색조와 조명에서도 미리 이 영화의 주인공의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하기도 하였고 심장을 두드리는 듯한 공포스런 배경음악이 효과적, 극적으로 사용되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디테일을 살린 수사과정과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안정적으로 혼합한 색다른 재미를 갖춘 완성도있는 스릴러 미스터리 영화로 원작자 미야베 미유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한, 관객의 관심을 받을만한 영화 <화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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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飛流 2012/03/08 16:42 # 답글

    개봉일만 기다리다가 오늘 보고 왔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 realove 2012/03/09 08:35 #

    재밌게 보셨군요. 연기들도 좋고 수사과정이 아주 맛깔났지요^^
  • 2012/03/08 17:3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ealove 2012/03/09 08:36 #

    ㅎㅎ 감사합니다. 책 대박나길 기원합니다^^
  • fridia 2012/03/09 00:11 # 답글

    헐 화차가 한국에서 리메이크 된건가요? 얼마전에 SP드라마로 사사키 노조미, 카미카와 타카야 주연으로 방송된적 있었답니다. 혹시 아직 SP드라마를 보기 전이시라면 원작의 느낌을 잘 알 수 있는 SP드라마를 보시기를 권해드릴께요.

  • realove 2012/03/09 08:38 #

    원작도 아직이라... 아무튼 원작자님도 극찬을 했고, 호평들이 이어지고 있으니 일본 드라마와 한 번 비교해서 봐도 재밌을 듯 하네요. 스페셜드라마 나중에 찾아볼게요^^
  • 너털도사 2012/03/09 17:06 # 답글

    여성작가의 소설을 여성감독이 만들었기 때문에 저는 무척 기대 합니다. 영화속 여자주인공의 심리를 여자만이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미미 작가님도 극찬한 이유는 거기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거든요.
  • realove 2012/03/11 09:18 #

    네, 맞아요. 이 작품이 단순 범죄 미스터리와 차별되는게 인간의 미묘한 심리와 한스러움을 상당히 깊게 표현했다는 점이에요. 영화 호평이 이어지더군요. 보시길~
  • 은빛천사 2012/03/13 13:54 # 답글

    전 작가의 소설인 화차 외에도 다른 소설들도 한번 읽어볼까 합니다 :)
  • realove 2012/03/13 14:05 #

    워낙 베스트셀러들이 많아서 저도 좀 찾아서 보려해요.
    온다 리쿠,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들은 좀 봤는데, 미먀베 미유키의 책은 기억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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