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는 다르지만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이 연상되며, 나라면 어땠을까를 계속 자문하게 하는 상황들이 펼쳐진다.
과거의 이 환상 커플의 닭살 애정행각이 현재의 고통스런 모습과 교차하며 극과 극의 감정을 오고 가는데, 가끔 해외토픽에서 본 듯도 한 그리 낯설지 않은 상황으로 보여지나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 지고지순한 남자의 애절한 모습으로 이내 변환되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이 실화가 아니면 명함도 못 내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인데, 이 영화는 남녀간의 사랑과 결혼, 사람들과 공유하는 기억과 추억이란 또다른 소재의 실화로써의 흥미로움과 공감을 전한다는 점에서 신선하였다.
인생에서 누구에게나 장애와 시련은 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들의 남다른 고비와 흔치 않은 상황에서 사랑했던 사람에게 잊혀진 다는 것에 대한 커다란 개인적 아픔을 새삼 더듬게 하였고, 내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남편과 같은 진실되고 변하지 않은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개인적 고민도 하면서 영화의 주인공들의 행보를 따라갔다.
실화라는 점에서 더욱 극적인 재미가 전해지며, 인생에 있어 많은 소중한 것들에 대한 메시지도 짚어보고, 달콤하고 쌉싸름한 주인공들이 고르는 초콜릿 같은 삶에 대한 관조와 깨달음을 낭만적으로 전해 받았다.
다른 작품에 비해 극중 역할의 설정 상 이번 <서약>에서 더욱 많은 여심을 흔들, 완벽한 모습의 <스텝업>, <지.아이.조>의 채닝 테이텀과 시원한 미소가 아름다운 <노트북>, <굿모닝 에브리원> 레이첼 맥아담스의 좋은 연기 호흡도 인상적인 이 영화는 끝까지 예상을 넘어선, 영화보다 영화같은 이야기를 전해줬다.
결혼한 이들과 결혼을 앞둔 관객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올 실화 러브스토리 <서약>은 화이트 데이-개인적으로 별 관심없는-에 개봉한다.

* 인기글 *





덧글
일단 영화 자체의 소제가 식상하다면 식상하겠지만 가장 많은 남녀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로맨스를 주제로 한 영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로맨스물로는 '이프 온리'였습니다. 워낙에 재니퍼 러브 휴잇을 좋아하는 팬이자 로맨스물임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를 적절히 섞은 스토리라인은 저에게는 최고의 로맨스물로 기억이 남네요.
이번에 소개해주신 작품은 필히 봐야 할 작품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매번 좋은 영화소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