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의 도시락> 개성있는 인도 코미디와 감동의 드라마 영화를 보자

프랑스 영화 <꼬마 니콜라>나 이란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이 연상되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화같은 이야기의 화제의 인도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 시사회를 지인 덕분에 초등생 조카와 재밌게 보고 왔다.

인도에서 굶주리는 아이들과 빈곤층의 실정이 어떤지 잘은 모르나 이 영화를 보다보니, 비록 도시락은 못싸와도 재주 많고 착한 주인공 '스탠리'와 우정으로 뭉친 의리의 친구들의 경쾌하고 사랑스런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마음이 더욱 짠해졌다.
그리고 시대가 의심스런 일부 교사들의 강압적, 고압적인 태도는 갈길이 아직 먼 인도의 어린이 인권 수준을 엿볼 수 있었다.

소소하고 일상적인 초등학교 생활과 함께 이 인도 영화는 다소 차별적으로 기존의 급작스럽게 튀어나오는 뮤비컬식의 가무장면이 아닌 스토리를 담은 노랫말의 뮤직비디오식의 노래들이 중간중간 삽입되는 신선한 구성으로 전개되어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다.
특히 인도의 높은 수준의 꽉찬 사운드의 비트 강한 연주의 노래들은 귀에 쏙쏙 들어와 감상하는 맛도 있었다.

재능있고 독창적이지만 가슴 저리게 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안고 있는 스탠리와 반대로 이 영화에서 정작 악동은 참으로 독특하기 짝이없는 최강 비호감의 어른이었다. 다소 어수선했던 서두에 비해 괴상한 악역(이분이 이 영화의 아몰 굽트 감독)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특유의 유머와 어처구니 없고 묘한 상황이 증폭되며 관객의 탄성과 웃음이 동시에 터졌다.

그런 웃음과 애잔함을 동시에 관객을 사로잡게 하며 도시락에 얽힌 한바탕 이 소동은 매우 신선한 코미디를 경험하게 하였지만 이내 싱거운 해결로 이어지는 등 다소 억지스러움을 남기는 아쉬움도 있었다.

다소 덜 다듬어진 점도 있었지만 이 영화는 많은 여운과 파장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리를 비롯해 가난하고 시련에 처한 어린 친구들이 더이상 주눅들지 않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이 들게 하였고, 그들의 도시락이 매일 꽉 찰 수 있기를 바라게 되기도 했다.

결말부의 도시락을 푸는 스탠리의 얼굴을 보며 약간의 안심과 슬픔이 교차하여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마지막 해설 자막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어린이 청소년 인권과 보호 문제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기도 했다.

어린이 관객에게 또래 친구들의 우정과 연민을, 어른들에게는 어린이에 관련된 큰 과제를 남기는, 개성있는 가족 코미디 감동드라마 <스탠리의 도시락>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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