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온 렛지> 시사회-억울하면 이렇게 영화를 보자

법 앞에서 억울한 사람들이 많긴 많은가 보다. 우리 나라에 실화영화 <부러진 화살>의 김교수가 있다면 미국 신작에서는 부패한 경찰들과 법권력을 휘두르는 이들로부터 희생 당할 위기의 '닉'
샘 워싱턴이 있으니.... 음모에 맞선 선하고 의로운 얼굴의 한 경찰관의 고군분투를 그린, 건물 난간에 선 억울한 남자의 반격 이야기 <맨 온 렛지> 시사회를 다녀왔다.

서두부터 심상치 않은 결의와 위험을 무릅 쓴 한 남자의 의문의 행동과 간떨어지는 액션이 튀어나오는데, 급기야 보는 사람도 현기증이 날 것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전개되며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났다.

거대권력에 대항할 억울한 약자들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이슈화 시키는 것. 사건의 연유에 대한 설명을 미루면서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작전과 두뇌전까지 펼쳐지니, 이야기는 더욱 의문을 더해가며 관객의 이목을 잡아 끌었다.

한편 영화는 대놓고 코미디를 표방하지 않으나 전반적으로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의외의 꺠알같은 자연스런 유머와 매스컴과 군중들을 통한 풍자를 심심찮게 곁들여 아기자기함도 느껴졌다. <아바타>에서 CG의 도움으로 상공을 헤집고 다녔던 샘 워싱턴은 이 작품을 위해 실제 고소공포증도 이겨가면서 고된 촬영을 했다한다.

그 외에도 오랜만에 훈남 <15분>,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에드워드 번즈와 <빌리 엘리어트>, <점퍼>의 제이미 벨 등 반가운 얼굴들도 시선을 끌었고,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에 출연했고 <써로게이트> 제작자로도 활약한 엘리자베스 뱅크스는 협상전문 여경찰 역으로 1998년작 <네고시에이터>의 케빈 스페이시와 견줄만하게 카리스마를 보여줬는데, 안타깝게도 <어비스>(1989년), <카핑 베토벤>(2006년)의 에드 해리스은 어찌나 마르고 연로한 모습인지... 안부가 걱정되기도 했다.

아무튼 짜임새있는 주인공의 무고증명 과정이 차근차근 펼쳐져 흥미와 재미를 주었는데, 주인공 닉의 깜짝 놀라게 하는 후반의 액션이 한참의 기다림 끝에 나온 것이, 애초에 질주하는 화려한 액션을 원하는 이들에겐 다소 아쉬움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듯 하다.

전체적으로 스토리 라인이 그리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아 결말의 반전도 개인적으로는 예측이 빨리 되어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졌지만 지능적 작전 과정과 극적이고 깔끔한 해결 장면은 꽤 흥분되었고 후련함을 만끽할만 했다.


덧글

  • 돌다리 2012/02/15 14:06 # 답글

    샘 워싱턴이 나온다니 기대되네요~~@@!
  • realove 2012/02/15 14:25 #

    샘과 그 외에 괜찮은 배우들 꽤 많이 나와요. 내용도 좀 독특한 편이고요~
  • fridia 2012/02/15 18:41 # 답글

    일단 솔트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이라니 정말 기대가 되는군요.
    그나저나 국가기관의 음모 이런거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네요. ㅎㅎㅎ
    그정도 삘만 나도 참 괜찮을것 같은데 말이죠.^^
  • realove 2012/02/17 09:10 #

    맞아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멋진 윌 스미스 나오고요 재밌었죠.
    그런데, 이 작품은 그렇게 뛰어 다니는 액션 위주와는 좀 달라요.
    조만간 개봉할 세이프 하우스는 그런 쪽일 듯 한데요...
  • 너털도사 2012/02/16 11:19 # 답글

    요런건 그냥 콜라랑 팝콘 잔뜩 사 들고 영화관에서 한 두시간 즐기다 나오면 좋은 영화일텐데... 그런 여유를 느낄 틈이 없네요...
  • realove 2012/02/17 09:15 #

    일도 바쁘실테고, 아이들 돌보시랴... 사모님은 더욱 그러시겠지만^^
    암튼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가정의 행복이란게 있으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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