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튼 후편으로 이번에 개봉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신비의 섬>은 주인공 '숀' 조쉬 헛처슨이 연속성을 유지하는 듯 하지만, 이야기가 전편에서 이어지는 건 아니고 삼촌 브랜든 프레이저를 대신하여 새아빠 '행크'로 드웨인 존슨이 출연한다. 그리고 영국 출신 지성파 노장 배우 <다크나이트>의 마이클 케인과 신세대 스타 <하이스쿨 뮤지컬>과 <비스틀리>의 바네사 허진스가 가세하여 청소년과 어린이 눈높이 가족용 모험 영화로 다시 찾아왔다.
결론적으로 단순한 스토리와 미지의 세계의 창작 생물 캐릭턱, 유머 등에서 약간 허술함이 느껴진다. 물론 <장화신은 고양이> 때 본 예고편으로 잠깐 3D의 입체감은 상당한 듯 하여, 3D 위주의 시각적 오락성은 강할 듯 하지만, 조카 둘과 2D 디지털로 감상한 결과 그래도 모험 어드벤처와 공상소설 바탕의 신세계 탐험을 즐기기엔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쥘 베른의 [해저 2만리](1870년작)의 네모 선장과 노틸러스호 그리고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접목하여 미지의 섬 '아틸란티스 섬'을 배경으로 자이언트 도마뱀, 금가루를 뿜는 화산 등 소설 속 아이템들이 총출동되어 개인적으로는 무척 흥미로웠다.
초대형 벌의 슈퍼파워로 간단하게 위기를 탈출하고 서두에서 전편과 달리 목적지인 '신비의 섬'을 쉽게 발견하고, 그러다 금새 바다로 섬이 가라앉는다는 설정 등은 매우 황당무계의 종점을 향하고 있긴 하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 것이, 빠른 모험 여정의 전개와 의외의 장면, 프로레슬러 출신 액션배우 근육맨 드웨인이 달콤한 목소리로 직접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What a wonderful world'를 불러주니 순간 그의 비호감 울룩불룩 몸매가 안 보이고 살짝 반할 뻔 하기도 했다. 여하튼 흥미진진의 최고봉 고전 공상과학 소설들을 한꺼번에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고 기분 좋았으며 미지의 세계 모험을 간접이라도 경험하니 유쾌하였다.
우리 조카들을 비롯해 어린이들은 아주 만족하였는데, 어른들도 잠시나마 답답한 현실을 잊고 짜릿한 동심의 환상의 세계를 맞이할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즐겁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듯 하다.


덧글
원래 원작은 '15소년 표류기'의 어른판이자. '해저2만리그'와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의 완결을 동시에 한 이른바 '마쓰모토 레이지의 세계관'과 비슷하게 되어 있는데...
물론 허리우드의 그런 상업성 때문이라지만...이건 좀 심한 왜곡이더군요.
'신비의 섬'은 원래가 '해저2만리'가 들어 있습니다. 없던걸 접목시킨게 아닙니다.
노틸러스호와 네모 선장의 최후도 쥘 베른의 원작 '신비의 섬'에서는 나오니까요.
가볍게 즐기자는 것으로야 제가 뭐라 할 수는 없습니다만. 원작에 대한 부분은...한숨 나오죠. 원작을 흥미있게 본 사람으로선 '로빈슨 크루소' 스타일의 소설이 액션 어드밴쳐의 영화화...
1편인 '지하 속 여행'하고는 천양지차라고 밖에 못하겠습니다.
허나 제가 포스트에도 말했듯이 가볍게 가족영화로 즐기기엔 나쁘지는 않은 듯 합니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고전영화는 꽤 있는 듯 한데, 본격적으로 원작을 살린 새 영화를 기다려봄이 어떨런지...
어렸을적 헐리우드판 어린이 영화의 대표작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니스'와 'ET'가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나저나 드웨인 존슨이 날이 갈수록 어린이 영화에 주연으로의 출연이 거의 고정화되고 있네요.ㅎㅎㅎ
PS.언제나 오르는 일면이지만 축하드립니다. ^^*
물론 저 혼자 봤으면 단점이 더 많이 보였을텐데, 그래도 좋아하는 쟝르라 큰 스크린과 좋은 음향시설로 보니 괜찮더라구요.
드웨인 존슨이 나와서 애처부터 가족영화라 여기고 큰 기대 안 하고 본 것도 있구요..ㅋ
그리고 매번 감사합니다^^
가족과함께 볼영화로 목록에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