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어드벤처 참재미 되살린 거장 스필버그의 귀환 영화를 보자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의 만화 원작은 본 적이 없지만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 피터 잭슨과 손잡고(후편들은 피터 잭슨이 감독으로...) 만든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을 개봉한 주 토요일 낮, 많은 어린이 관객과 함께 우리말 더빙 2D로 보고 왔다.

[틴틴의 모험] 원작은 <인디아나 존스>에 영감을 주었다하며, 1983년에 작가와 영화화를 위해 계약을 하기 바로 직전 에르제의 사망으로 그의 부인이 유언을 이행하여 스필버그에게 권리를 주었다는 일화도 있고, 100년간 사랑을 받았으며 전세계 3억5천만 부가 판매된, 시대와 세계 곳곳을 넘나들며 누비는 방대한 스케일의 초베스트셀러 원작 만화가 이번 총 3편 시리즈 정통 어드벤처 블록버스터로 탄생하여, 이미 해외 흥행 오프닝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하니, 상상력 가득한 영화를 유난히 좋아하는 나로선 이미 그 기대가 대단했다.

거의 실사와 크게 차이 없는 놀라운 영상에 처음부터 감동이 밀려왔으며,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르게 섬세함의 정점을 찍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야를 조금이라도 뺏길 수 있는 자막 없이 보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제이미 벨, 다니엘 크레이그(사카린), 이모션 캡쳐 전문 배우 앤디 서키스 (하독 선장) 등이 연기한 만큼 목소리도 궁금하긴 했지만...

'유니콘호' 모형배를 손에 쥔 주인공 특종 소년기자이며 모험왕인 '틴틴'(제이미 벨)과 귀여운 충견 '스노위' 콤비의 모험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니 초반부터 모험이라는 극도의 흥미진진함이 발동되고, 금새 흥분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럴 것이 박진감있는 연출, 생동감 넘치며 3D가 아니어도 전해지는 현장감과 입체감의 카메라 각도와 앵글의 완벽한 움직임까지 현대 최고 신기술과 스필버그식 장인의 손길의 결합은 그 빛을 제대로 발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멋진 스노위의 모험'을 부제로 해도 될 만큼 귀여운 강아지 액션을 비롯해 '설탕 비스므레한 이름(사카린)'의 악당과 정신없는 하독 선장 등과의 감칠맛나는 에피소드가 이어졌는데, '인디아나 존스'를 능가하는 강렬하고 아슬아슬한 액션과 '캐리비안의 해적' 이상의 스펙터클함까지 합쳐놓은, 순도 높은 명장면들과 빛의 강도까지 섬세하게 살린 멋진 그래픽의 쓰나미는 관객을 틴틴의 세계에 완전히 끌어다 놓았다.

볼살 두둑, 코주부 등의 원작 느낌이 살아있는 캐릭터는 다소 아이들 눈높이라 여겨지긴하나, 원작을 잘 모르는 나에게 귀여움으로 다가왔고, 연기는 다른 이들이 했지만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의 얼굴을 모델로 한 것임을 바로 알 수 있는 사카린과 하독의 캐릭터는 꽤 재미있었다. 그리고 거칠 것 없는 용맹돌이 틴틴은 어린이들에게 큰 호감을 주며 극장 내 아이들을 완전 신나게 만들었다. 역시 모험 어드벤처의 재미지고 오락적인 맛은 스필버그가 지존임을 확고히 하는 작품이라 하겠다.

이젠 상상 그 이상의 영화적 표현이 가능한 '3D 이모션 캡처 방식'(아바타 스탭 참여)과 최신식의 CG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장을 연 이 영화는 입이 벌어지게 하는 불타는 함선 결투씬이라든가 크레인 대결 장면 그리고 인물과 공간 어디든 요리조리 뚫고 다니는 롤러코스터식 카메라 움직임으로 구현된 광대한 스케일의 액션을 더욱 복잡 다각적으로 표현하여 액션의 진일보함을 과시하고 있었다.

인상적인 장면이 워낙 대거 집합되어 있고 고밀도의 스피디한 전개가 이어져 후에 여러번 다시보기를 하여도 그 재미가 덜하진 않을 듯 하다.

만화 캐릭터에서 오는 유치함이나 그래서 혹 가족 영화로 단정지어질지 모르나 어린이들는 물론 지친 일상 탈출을 꿈꾸며 정통 모험 어드벤처의 초특급 활력소가 필요한 어른들에게도 의미있는 영화관람이 되는 <틴틴:유니콘호의 비밀>은 과거 '인디아나 존스'의 이시대 부활을 알리며, 관객들에게 복고적 감성이 녹아있는 순수 모험담에 대한 열망을 되살리며 후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오는 영화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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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돌다리 2011/12/12 09:28 # 답글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ㅋ_ㅋ ~~~그리고 이게 3d 로도 개봉을 했겠네요 생각도 못하고 그냥 디지털 자막으로 봤네요... 다행히 아이가 이제는 자막을 볼 정도로 훌쩍 커서...
  • realove 2011/12/12 09:40 #

    3D가 제대로인 영화라더군요. 물론 그냥 디지털도 충분히 박진감 넘쳤지만요~

    그래도 아이들에겐 자막 보는 시간이 어른보다 좀 더 걸렸을 듯...
    아무튼 후편 빨리 나왔으면 합니다요^^
  • 옥탑방연구소장 2011/12/12 12:04 # 답글

    이야,,, 기대되네요,,, 두거장의 만남,,,, 아직 보지못했지만, 어여 보러가야할듯 ㅋㅋ
  • realove 2011/12/12 16:08 #

    어여 보세요. 대단합니다^^
  • 에르디엘 2011/12/14 17:53 # 답글

    땡땡이 틴틴이되고 , 아독이 하독이되고, 밀루가 스노위가 되고
    ㅠㅠ프랑스만화라 영어자막이 이렇게됫나보군요..
  • realove 2011/12/16 08:51 #

    네, 벨기에 만화가 작품을 영어로 만드니 그리 되었나보네요. 원작도 보고 싶네요.
    방문 감사합니다.
  • 잠본이 2011/12/17 23:30 #

    90년대 tv애니도 영어판 이름 기준으로 한지라 뭐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다행히 원작은 프랑스어 이름으로 정발되었죠. 값이 올라서 사보기 힘들다는게 문제지만 OTL
  • realove 2011/12/19 09:09 #

    잠본이님~ 원작만화가 비싸군요... 만화의 집에는 자료가 있지 않을까요^^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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