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네버 스탑> 시사회-위대한 음악, 실화영화로 확인 영화를 보자

2011년 8월, 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JIMFF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던 미국 독립 영화 <뮤직 네버 스탑> 시사회를 다녀왔다. 미국의 1960년에서 80년대 유행했던 댜양한 쟝르의 음악과 함께 감동실화를 담아내어 화제를 얻었던 이 작품은 음악을 하는 내 입장에서도 무척 경이로운 이야기였다.

20년 만에 듣게 된 아들의 소식 그러나 아들은 기억을 잃은 상태고 아버지는 노인이 되어있다. 그들을 이을 수 있는 건 단 한가지, 추억의 음악이었는데, 1980년대 아직 시작단계였던 뇌와 음악과의 신비한 의학적 상관관계를 직접적으로 증명해 보이며 담담하고 리얼한 전개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했다.

아들과 아버지를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클래식과 고전 팝, 록큰롤 등이 쏟아지는데, 그 시대 대중음악이라곤 비틀즈 정도와 영화 속 아들이 기억을 못하는 신곡 하나 뿐인 점이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다. 고전 록에 조예가 있는 사람들은 아마 더 감흥이 크게 전해질 듯 하다. 허나 모른다고 음악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어서 다들 멋진 노래들이었다.

아무튼 고집불통 옛 시대인 아버지 입장에서 20년 만에 기억이 멈춰 돌아온 탕아를 치료하는 음악치료사로 오랜만에 우아한 모습 여전한 줄리아 오몬드가 출연하였고, 연륜이 묻어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아버지 역의 J.K. 시몬스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아들에 대해 깨닫게 되고 이해하려는 노력의 장면들은 감동 실화만의 진한 울림을 줬으며 한편 베트남전 등 복잡다난했던 미국의 근대사를 짚어주며 이념이나 세대 간의 갈등과 대립 등 사회상을 음악과 함께 단면적으로 보여주어 많은 사고를 이끌기도 했다.

겉으론 완고해 보이지만 철든 걸로 따지면 부인 치마 끝도 못가시는 아버지 대신 강건한 어머니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음악 하나로 오감을 다시 살려내고 기억과 추억의 문고를 여는 기적같은 스토리의 전개는 사실 이 실화처럼 극적인 상황이 아니어도 많은 이들에게 이해되는 대목이라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인생과 음악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까마득한 그 옛날 그곳으로 데려다 준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독립영화적인 다소 투박하고 단조로운 구도에서 폭발력있고 화려한 오락적 재미는 덜 하지만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주인공들과 함께 감동하고 감격하겨 웃고 열기를 느끼고, 아프고 슬퍼하는 진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여 은은하지만 진한 매력이 느껴졌다.

시사회 다음날 뒤늦게 아버지가 느꼈을 심정이 갑자기 떠올라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던 여운이 매우 긴 음악, 실화 영화 <뮤직 네버 스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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