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경복궁 나들이 기타 재밌게 살자

지난주 엄마와의 즉흥 나들이 장소는 현재 25% 정도 복원 완료된 경복궁이었다. (위 사진은 광화문)

아침부터 선선하고 해도 쨍쩅하지 않아 야외 나들이를 가자시는 엄마와 지하철을 타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하여 4번 출구를 나와 길을 건너니 새로 지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위치한 옆문이 보였다. 대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쉬는 월요일이라 이곳은 패스를 하고 수문 교대식 준비가 한창인 전통의상을 입은 무리를 지나 경복궁 서문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성인 3000천원)하고, 일찍부터 관광에 나선 많은 일본인들과 함께 광화문 뒤에 있는 흥례문으로 입장하였다.

정치공간 외전인 왕과 대신들이 업무를 봤던 근정전을 둘러보고 왼편으로 발을 돌렸다.

큰 호수 한가운데 웅장하게 자리한 귀빈을 위한 행사, 연회장인 경회루를 바라보며(현재 일반인도 개방되었으나 엄마가 서두르는 바람에 경회루를 밟는 것은 다음으로...) 그 주변의 멋스럽게 서있는 소나무가 심어진 작은 섬과 작은 배를 구경하였다.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인지, 소나무 등의 나무들 모두 짙푸르고 멋스러워, 그 자체로 예술품 같은 한적한 궁의 서쪽 잔디밭을 걸어(도중에 넓게 펼쳐진 풍경이 아름다워 날아가는 까치 포함해서 사진 촬영) 당도한 곳이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태원전 일원이었는데, 아름다운 기와들이 연결되어 예술작품 그 자체였다. 아직 관광객 무리가 도착하지 않아 조용하여 엄마와 구석구석 감상을 하였다.

동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오다 보니 항아리 전시를 옛 궁의 동서에 있었다는 장독터(현재 서쪽만 복원)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지역별, 용도별 항아리, 독이 가득찬 진기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어 카메라를 바삐 들이댔다.

다시 이동하여 멋진 병풍처럼 북악산을 배경으로 예쁜 연못 가운데에 자리한 그림같은 향원정을 감상하였다. 점점 외국인들(그 오전에 우리 말고 내국인은 거의 없었던 듯 하다)이 몰려왔다.

동쪽으로 더 가니 지지대로 받치고 있는 오래된 소나무가 나오고 그 뒤로 국립민속박물관이 나왔다. 이번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이미 북적이고 있어서 그들 무리와 같이 오랜만에 박물관을 구경하게 되었다. 다행히 이곳은 경복궁과 함께 쉬는 날이 화요일이었다.

비교적 간결한 조선까지의 역사물과 1900년대 중반까지의 서민들 생활상이 오래된 가재도구며 가구 등으로 재현되어 있었다. 엄마가 옛 기억을 되살려 이것저것 부연 설명을 더해주었고, 나도 기억나는 물건들을 재미나게 구경했다.

관혼상제 등의 인형 재현과 악기 전시까지 빠르게 둘러보고 월요일 오전 엄마와의 경복궁 나들이를 마치고 수문 교대식 중인 새단장한 광화문을 지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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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돌다리 2011/09/28 09:31 # 답글

    추워지기전에 함 들러봐야겠네요
  • realove 2011/09/28 12:45 #

    새단장해서 깨끗하고 좋더군요. 제가 다닌 곳 말고도 구석구석 더 돌아볼 것도 많으니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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