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비 어프레이드:어둠 속의 속삭임> 고전적 공포 동화의 재미 영화를 보자

이 영화의 모니터 시사회를 몇 주 전에 봤지만 영화의 소재와 내용의 특성상 알고 모르고에 따라 감상의 차이가 아주 클 듯 하여 후기를 이제 올린다.

여기서 살짝 귓띔을 하면, 자녀에게 이런 저런 서양 전설, 동화 등을 읽혀준 경험이 있는 성인이라면 영화 오프닝 고전시대 과거 장면의 소름끼치는 장면부터 이미 호기심이 감소될 듯 하다.

그러나 내 경우는 그리 아는 바가 없는 탓에 초중반까지의 오래된 저택과 여러 비밀스런 세트와 의문의 정체에 의한 공포감이 매우 크게 느껴져 조마조마하며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상당히 우울해 보이는 주인공 꼬마 소녀 '샐리' 베일리 매디슨, 가슴 철렁하게 만드는 카메라의 움직임, 아름답지만 뭔가 있을 듯한 오래된 고택의 숨겨진 장소 등 길예르모 델 토로 가 잘 쓰는 공포 소재와 은근하게 조여오는 호러적 연출까지 공포영화의 아슬아슬한 긴장감의 재미가 꽤 즐길만 했다.

아동 불안심리와 서양 요정 동화가 만나 초반은 공포 미스터리, 비밀의 정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후반 스릴러 잔학 동화의 분위기가 정통, 고전적 공포감 조성에 적절하게 녹아들어 흥미롭게 전개되었는데, 품격있는 음악과 심박수 올려주는 음향효과도 큰 몫을 차지했으며, 케이티 홈즈가이 피어스 두 배우들의 심도있는 연기까지 즐길 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동화 캐릭터 설정을 다소 과하게 공포물로 변환시켜서 오는 유치함이나 잔인한 장면의 비위에 안 좋은 장면들은 무섭다는 느낌에서 벗어났다.

오히려 잔인지수를 낮추고 가족이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판타지로 갔다면 동화적 상상력의 재미가 더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찌됐든 <판의 미로>로 길이 남을 감독 델 토로가 제작한 영화의 신작으로써 그의 특유의 으스스한 상상력, 밀도있는 판타지적 스토리는 어느정도 완성도 있게 그려져 아직 남아있는 여름에 즐길 공포 스릴러 영화로 좋을 듯 하다.


덧글

  • 눈물겹다 2011/09/02 11:14 # 답글

    어여 기운 차리세요!!!
    여전히 영화는 꾸준히 보고 계시군요 :D
    저도 요즘 심신이 지쳐서 암것도 하기 싫어요.
    의욕도 없고 우울하고..ㅠㅠ
    이킁 오랫만에 와서 푸념만 늘어놓고 있네요.
    모쪼록 기력 꼭 회복해요. 우리 모두!
  • realove 2011/09/03 08:28 #

    청명한 기분이 들게 하는 가을이 다가오면 좀 나아질지도 모르곘어요.
    하지만 너무 많은 일들로 힘들고 실의에 빠져서 어찌해야 할지...
    암튼 눈물겹다님이 너무나도 오랜만에 등장하셔서 반갑기 그지 없어요.
    우리 언제 기력 회복을 위한 데이트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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