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시사회-액션 사극의 새역사를 쓰다 영화를 보자

박해일
 주연의 액션 사극 <최종병기 활> 시사회를 다녀왔다. 영화 시작부터 귀를 세우게 하는 것이, 바로 범상치 않은 음향과 전통 국악 그리고 국악과 양악의 퓨전 관현악 음악의 높은 수준의 완성도가 그것이었다.

알고보니 <트랜스포머3>, <쿵푸 팬더2> 등 할리우드 대작에서 시도됐다는 7.1채널 돌비 디지털 사운드의 생생한 소리였던 것. 이 음악과 음향 덕에 우리 영화에 새롭고 혁신적인 활 액션 사극의 남다른 스케일의 극적 분위기를 증폭시켰는데, 그로인해 단박에 영화 속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배경인 1636년 만주 청나라의 침략전 '병자호란'의 역사를 스크린에 재현하여, 사극하면 떠오르는 단골 소재에서 벗어난 색다른 시도라는 점에서 반갑기도 했다.

청나라 만주어를 국어처럼 쏟아내는 우리 연기자들이 처음엔 좀 어색한 기분이었지만, 불타는 카리스마 
류승룡 을 비롯한 멜 깁슨의 <아포칼립토>를 연상케하는 원초적, 야생적인 청의 정예부대의 심장을 조이는 움직임이 관객까지 제압하는 엄청난 포스를 뿜고 있었다.

무서운 여진족의 침략과 수많은 조선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는 처참한 현장에서 뜻하지 않게 복수의 화신이 되는 주인공 '남이'역 박해일은 첫 사극이라지만 강한 역할 몰입도를 보이며 마치 원래 신궁인냥 노련한 신출귀몰 액션을 보여주어 큰 흥미와 재미를 줬다.

치욕적 비극적인 상황을 재현함에 따르는 다소 폭력적 장면이 좀 크기는 하나 빠른 이야기 전개와 간간히 터지는 연기자들의 깨알 코믹 터치까지 짜임새가 돋보여 성인 관객을 사로잡기에 제격이라 여겨진다.

음향 음악에 이어 빼놓을 수 없는 영화 기술적 완성도가 바로 현란한 카메라 앵글의 촬영기술에 있었다. 야수파 청군과 주인공의 절벽 씬 등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추격과 디테일이 살아 숨쉬는 활 액션을 다각도로 스타일 넘치게 잡아준 밀도 높은 커트와 쇼트들을 보다보면 어느새 눈꺼풀은 고정되고, 눈동자는 스크린을 뚫을 태새다. 

현대식 레이저 광선총에 절대 뒤지지 않은 화살의 긴장감 백배 질주는 흥분과 긴장감을 확실하게 느끼게 했는데, <극락도 살인사건>의 
김한민 감독이 말하는 '원초적 활이라는 무기의 쾌감'이 전적으로 공감된다.

이미 <청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등에서 실력을 보여준 권유진 의상 감독의 화려한 의상 스타일도 돋보이며, 만Km 이상 로케이션, 400여 필의 말까지, 스펙터클 블록버스터 액션 사극의 새역사를 쓴, 우리 영화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한 작품이라 할 수작이라 자신있게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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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검투사 2011/08/03 11:04 # 답글

    다 좋은데... 제목이 저렇다보니...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오빠, 나 이런 몸이 되었어."

    내 누이동생은 활이었다....


    어떤 모에한 만화가 생각나시면 지는 겁니다. 0ㅅ0
  • realove 2011/08/04 12:40 #

    저는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으나 제목이 아주 좋지는 않은 듯 하네요.
    방문 감사합니다.
  • 검투사 2011/08/04 13:24 #

    타카하시 신 화백의 명작 <최종병기 그녀>가 생각난다는 말이지요.

    물론 저 제목을 지으신 분이 제목을 지을 때 어떻게 지으셨는지도 말씀을 주셨으면 싶고요.

    <필름 2.0>에서는 두 주인공들의 얘기만 나왔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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