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눈물이 흘렀다 영화를 보자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제 나의 친구같은 해리포터의 이야기가 끝났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 
http://songrea88.egloos.com/5453753 에 이어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고였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년 12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2002년 12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년 7월, <해리포터와 불의 잔>-2005년 12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2007년 7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2009년 7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2010년 12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2011년 7월

이렇게 7개 에피소드, 8작품, 10년 간의 판타지 역사가 막을 내린 것이다.

1997년 6월
조앤 K. 롤링의 시리즈 첫 편 소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나온 후부터 바로 열광하여 영화화 할 떄마다 소설 속의 마법세계가 얼마나 실감나게 영상으로 재탄생하는지 줄곧 지켜봐 왔는데, 마지막 편 '죽음의 성물'은 온전히 영화로 그 마지막을 지켜보기 위해 원작 소설은 미뤘었다.

덤블도어 교장도 바뀌고(작고한 리처드 해리스 대신
마이클 갬본으로 3편에서), 감독도 4명을 거치고, 무엇보다 어린 배우들이 매 회마다 성장을 함께하며 영화의 분위기도 어린이극에서 성인의 묵직함으로 변화된 긴 장정의 해리포터 시리즈였다.

2010년 12월에 그 대단원의 마무리에 걸맞는 장중한 스케일의 전편에 이어 이번 후편이자 시리즈 최종회를 개봉 첫날 아이맥스 버금가는 대형 스크린관 거의 앞쪽에 자리하자 그간의 이 영화에 대한 여러가지 기억들과 이젠 내 친구같은 해리포터의 긴 여정과 희노애락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왼편엔 팝콘과 음료수를 지속적으로 흡입중인 아가씨가, 오른편엔 영화 내내 기도를 하는지 합장을 했다가 상체를 스크린으로 기울였다가 바지 뒷주머니 휴대폰도 계속 체크 하시고 때때로 콧바람도 쩌럼쩌렁 울리시고 아무튼 바쁘신 혼자 오신 아저씨가 자리하는 등 극장 안을 가득 매운 관객들까지 좋은 여건은 아니었다.

뭐 아무튼 영화는 시작되어 장엄하며 아름다운 클래식 관현악 음악과 함께 무겁고 웅장한 서사극의 대단원의 마무리다운 첫 장면이 이내 해리포터의 세계로 이끌었다.

죽음의 성물을 걸고 마지막 볼드모트와의 싸움은 그동안 시리즈에 등장하는 장소와 인물 등을 정리라도 하듯 그린고트 은행, 호그와트 마법학교 지하 동굴 등을 하나하나 거치는 어드번쳐가 전개되었다.

역시 해리포터 세계에서 빠질 수 없는 어둡고 신비한 배경과 새로 등장하는 괴물 캐릭터를 통해 시리즈 초반 판타지쟝르 특유의 흥미진진한 신기한 마법의 경험을 다시 보여주었는데, 고전적인 고딕 양식의 건축과 디테일하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세트가 주는 매력에 또다시 흥분했다.

그러나 볼드모트와의 마지막 전쟁이란 점에서 이전까지의 푸르고 환상적인 학교나 퀴디치 경기장 대신 많은 희생자들과 파괴되고 불타는 건물 잔해가 그 자리를 대신하며 이야기는 점점 일촉즉발의 최대의 위기로 치닫는다.

본격적인 해리포터측의 반격이 가세되며 <반지의 제왕>과 비견될 만한 대규모 마법사들의 전쟁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고, 스펙터클하고 숨가쁘게 터지는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가 총동원되어 숨 죽이며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고난의 운명을 짊어진 해리포터를 비롯해 스네이프 교수와 덤블도어 교장 등의 비밀과 과거의 슬픈 사연 그리고 사랑이야기가 마지막 퍼즐로 끼워지며 엄청난 무게감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였다.

실감나지 않았던 작별의 시간이 다가옴을 느끼며 가슴아픈 러브스토리까지, 어느새 눈물이 흘렀다.

특별히 반전이라 할 수는 없지만 볼드모트와의 진검 승부와 좀더 신비롭고 깊이있는 결말 그리고 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 해리미온느(엠마 왓슨), 론(루퍼트 그린트), 네빌 롱바텀(메튜 루이스), 지니(보니 라이트), 루나(이반나 린치), 드레이코 말포이(톰 펠튼)까지 마지막 인사같은 엔딩이 내 가슴을 울렸다.

내 가족,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정들고 아꼈던 추억이 된 이야기가와 작별을 해야한다는 감회가 남달라 상당히 길지만 10분 정도의 엔딩 크래딧이 끝날 떄까지 아름다운 관현악곡들을 감상하며 자리를 지켰다.

아니, 그런데 교복 입은 뭘 모르는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의심되는 어린 친구들은 계속 소리를 질러대는데, 그게 나와 비슷하게 마지막이 아쉬워 자리를 끝까지 지키던 몇몇 성인 관객들을 보고는 보너스 영상이라도 있는 줄 안 모양이었다.

그덕에 좋은 음악 감상은 엉망이 되고 나만의 여운을 음미하려던 순간이 고래고래 떠드는 여학생들에 대한 분노로 바뀌려 하였다. 제발 영화를 입으로 보지 말기를...

원작소설의 작품성 논란도 있고, 톨킨의 [반지의 제왕] 같은 걸작에 비해선 아류적이라 할 수도 있지만 영화로는 옴니버스 시리즈가 아닌 10여년의 역사로 이어진 판타지 영화라는 그 남다른 의미와 상상력 가득한 마법세계와 미래의 운명을 손에 쥔 한 소년의 모험과 그 여정을 지켜보며 감탄하고 흥분하고 감동했던 그 시간들은 길이 남을 추억이며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하겠다.

그동안 고마웠어. 안녕 해리포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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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돌다리 2011/07/15 10:31 # 답글

    끝이 궁금해서라도 봐야겠네요 재밌다니 다행..

    예전에 혼혈왕자 를 극장에서보다가 졸았던 기억이..ㅋㅋ
  • realove 2011/07/15 10:48 #

    그 작품이 가장 흥행이 저조했다죠^^
    마지막을 직접 확인하시길~
  • Dead_Man 2011/07/15 18:20 # 답글

    근데 해리포터 주인공 왜이리 살이 쪗나요; 귀여움은 다 사라지고 후덕함만이;
  • realove 2011/07/18 09:07 #

    영화에선 그리 살이 쪄 보이지는 않아요^^ 키가 아쉬워 비율면에서 그래 보이는 듯~
    방문 감사합니다.
  • 모어 2011/07/16 19:22 # 답글

    ㅠㅜ 저도 눈물이... 영화보고 처음울어봤는데
    정작 중요한것 반지의제왕, 해리포터를 엄청 싫어했는데
    막상 스네이프 나오니 울컥....
    그 부분에서 다른 분들도 많이 우신거 같아요ㅠㅜㅠ
    코훌쩍이고...
  • realove 2011/07/18 09:09 #

    판타지 안 좋아하셨는데, 드라마 부분에서 감흥을 느끼셨군요^^
    전 원래 이런 쟝르 좋아해서 마지막이란 감상과 드라마의 애절함이 동시에...
    아무튼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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