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을 보다보면 슬픔을 잊기 위해 흥겨운 음악과 춤이 시끌벅적한 우리와는 많이 다른 장례 풍습이나 미국식 컨트리풍 노래, 서부 카우보이 패션 등이 네델란드에서도 즐겨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도 있다.
또한 치매 부모를 두고 시설에 보낼 것을 고민하고 갈등을 빚는 것은 동서가 마찬가지라는 사실도 알게 되어 된다.
주인공 소녀와 할아버지가 은행털이를 하기까지의 여러 사연과 출생에 얽힌 가족사에 대한 드라마가 섬세하고 잔잔하게 그려지는 이 영화는 관람등급이 7세 이상이라는 점에서 다소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오는 밋밋함이 있으며, 임팩트가 적은 주제 표현도 아쉽고 독창적인 맛도 덜하지만 신선한 소재와 어린 날의 섬세한 감정과 고민에 대한 감수성은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 영화 <육혈포 강도단>이나 기타노 다케시의 <기쿠지로의 여름>이 떠오르기도 하는 이 작품은 서울국제청소년 영화제 중 초청 특별전으로 이네케 하우트만 감독의 네델란드 어린이, 성장영화으로 조금은 색다른 감상이었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보는 사회와 어른들의 이해할 수 없는 시선도 새삼 짚어보게 되고 어린이와 노인 소외층의 즐거운 반란을 꾀하는 재미도 은근하게 전해주는 가족 코미디 드라마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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