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싱> 시사회-의문의 베니싱 현상 영화를 보자

오랜만에 자체발광의 긴 실루엣을 자랑하는 헤이든 주연의 재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베니싱> 시사회를 다녀왔다.
<스타워즈>, <팩토리 걸>, <점퍼> 꽃미남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형 토브 크리스텐슨 도 제작에 참여한 이 영화는 실제 있었던 미스터리한 사건들에 근거했다 하는데, 워낙에 황당하고 생경하기까지한 설정이라 초반에는 어떻게 영화를 이해해야 할지 좀 막막했다.

<나는 전설이다>에서 빛에 약한 좀비가 주인공을 쫓는다면 <베니싱>에선 전혀 가닥을 잡을 수 없는 암흑이 세상을 덮친다. 영화 광고 문구에서 실제 '베니싱 현상'의 실례를 들었는데, 1585년 로어노크 섬에서 1954년 버뮤다 삼각지대까지 한꺼번에 적게는 27명에서 많게는 주민 115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사례들은 막연하지만 상당히 심각한 상황을 제시하여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영화에서 이 좋은 소재를 표현하는데 있어 미지의 대상의 캐릭터의 효과음이나 묘사가 다소 약했고, 광대한 스케일과 풍성한 상상을 배가 시킬수도 있었던 기회를 단순한 전개로 머물게 하여 아쉽기만 하다.

중반부 부터 주요인물들의 생사를 가르는 탈출을 위한 몸부림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됨으로써 영화의 흥미는 높아지는데, 스릴러 본연의 공포감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장면들과 디테일한 촬영, 헤이든을 비롯해 <미션 임파서블2>의 캠브리지 출신 탠디 뉴튼 과 단골 악역 뿐 아니라 다재다능한 연예 능력을 가진 존 레귀자모의 리얼한 연기가 심장을 조이는 스릴감을 잘 전하고 있다.

세계 미스터리 중 하나의 무게있는 소재를 다룬 점에서 말 그대로 의문만 남겨버린 스토리전개를 보며 감독과 각본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영화가 반증을 한 점이 이런 쟝르를 좋아하는 관객의 입장에서 안타깝기만 하다. 다만 또다른 신종의 인류재난물로 독특한 스릴러의 범주를 제시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덧글

  • 돌다리 2011/03/31 15:51 # 답글

    존레귀자모가 나오는군요.. 이런류의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영화 자체가 애매한가보군요..;;
  • realove 2011/04/03 09:17 #

    좀 더 짜임새있는 구성과 내용으로 괜찮은 제작단이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 쩌비 2011/04/01 09:21 # 답글

    앞에서 거창하게 시작해서 감당안되니, 대충마무리했을 거 같은 느낌인데요. ^^
  • realove 2011/04/03 09:18 #

    마무리가 맘에 안 들었다기보다 전체적으로 맥을 좀 잘못 잡은....
  • eigen 2011/04/01 17:30 # 답글

    마지막까지 보시면 미스터리나 스릴러가 아니라는 걸 알게될겁니다.
  • realove 2011/04/03 09:23 #

    미스터리와 스릴러 맞긴 하지요. 마지막은 암울한 재난?
    마지막 결말이 중요한 것 같진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다룬 베니싱에 대한 의문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점이 아쉽지요.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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