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상견례> 시사회-사투리 열전에 폭소만발 영화를 보자

<시라노:연애조작단>, 나는 아직이지만 큰 흥행을 봤던 <방자전>에서 단연 눈에 확 들어온 신인 송새벽이 첫 주인공을 맡은 한국식 로맨틱 코미디 영화 <위험한 상견례> 시사회를 보고 왔다.

8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일종의 시대극으로 그떄의 대중문화, 유행가요, 댄스음악, 패션, 지금은 찾기 힘든 여러 소품 등을 상당히 꼼꼼하게 재현하고 있으며 전라도 경상도의 지역갈등이 최고조였던 시기의 놀라운 사회 모습도 리얼한 다큐멘터리의 느낌으로 그리고 있어 연령에 따라 고향같은 추억 내지는 오히려 새롭고 독특한 트렌드로 바라보게 되는 한국 영화였다.

젊은 두 주인공, 독보적 신개념 훈남인 송새벽과 예쁜 외모지만 얼마전 복싱대회 깜짝 우승도 하고, 의외의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연기로 앞으로 주목할만한 이시영의 순수 닭살 커플의 깜찍한 모습은 의외로 잘 어울렸고, 중견 배우 백윤식과 맡는 역마다 어찌나 실생활인듯 착각이 들고 독특한 매력으로 오버연기일지라도 확실한 장인 연기를 보여 주시는 코미디의 여제 김수미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만큼은 어디에 잡혀들어가지 않고 해피한 마무리를 맞는 진한 전라도 사투리를 제대로 살린 묵직한 조연 김응수 거기에 뮤지컬 배우로도 바쁜 정성화 두말 필요없는 명품 조연 박철민, 망가짐의 달인으로 열연하신 김정난까지 맛갈난 코미디의 달인들이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큰 웃음은 보장한다 하겠다.

특히 촌스러운 듯 순진남의 송새벽의 모습은 20년 전 그 시대와 거의 한몸으로 그를 위한 영화라 할 수 있겠고, 김수미의 손발이 없어지게 만드는 애교연기는 온몸에 간지럼 증상을 일으키며 신음을 유발케 하지만 다소 과한 에피소드와 좌충우돌 톡쏘는 영화 자체의 설정에 더없이 잘 어울려 폭소를 금치 못했다.

그리 신선한 스토리나 하이코미디는 아니었지만 유쾌하고 아기자기한 유머와 입체적인 캐릭터가 한국의 구수한 장맛을 가미한 기분이 들게 했고 화끈한 그 지역들과 닮은 뜨거운 감성을 살린 코미디 영화로 재미나고 즐겁게 가족단위로 볼만 하다.



덧글

  • 미도리™ 2011/03/21 09:49 # 답글

    주말에 하는 영화 정보 프로그램에서 위험한 상견례에 대한
    영상을 맛보기로 봤는데 재미있을것 같더군요! ^^
    기대 됩니다. .^^ ㅋㅋㅋㅋ
  • realove 2011/03/23 08:59 #

    꽤 많이 웃을 수 있어요. 굿모닝 에브리원도 대박 재밌으니 참고하삼^^
  • 쩌비 2011/03/21 16:21 # 답글

    송새벽보단 이시영이 기대되는데요.
    부자의탄생에서인가 이시영의 약간 광기서린 연기가 참 맛깔나었는데, 영화에서도 그럴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 realove 2011/03/23 08:59 #

    네, 여기서도 아주 당차게 나옵니다. 연기자들의 코믹연기 보는 맛이 큰 영화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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