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머> 언론 시사회-기발한 상상력... 영화를 보자

러브 디지털 카운터 '타이머'라는 발칙하고 스마트한 발명품이 등장하는 SF적 러브 판타지 멜로 코미디 드라마 영화 <타이머> 언론 시사회를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소울메이트를 찾는다는 것이 참으로 속 터지고 지치는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영화의 설정이 무척 솔깃하게 다가왔다.

비록 공상 영화에 가까운 황당한 이야기 전개지만 그런 발명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름대로 일리있게 여겨지고 많은 부분에서 영화에 공감하며 볼 수 있었다.

전개상 한 여성의 특별한 상황에 포커스가 맞춰지긴 했지만, 어찌보면 나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지니고 있을 진정한 유일한 인연에 대한 강박관념 내지는 집착에 관해 위트와 귀에 쏙 들어오는 대사들로 섬세하게 다루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인생의 모든 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인간 심리를 표출시킨 점에서 꽤 묵직한 화두를 던지고 있었다.

사랑을 실패없이 아픔과 고통없이 성공(?)하고 싶은 게 당연한 일이고 그만큼 몇 몇의 운 좋은 이들 말고는 그놈의 사랑, 진정한 짝을 만난다는게 그리 녹록치 않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어 가슴 한켠의 아물지 않은 아픔이 재발하는 듯 했으며, 이별의 상처를 비롯해 각종 사랑의 부작용과 비극을 없앨 수만 있다면 영화처럼 극단적 장치도 필요하지 않을까하며, 관람 내내 유체이탈과 주인공으로의 빙의를 시도해 보기도 했다.

유쾌함과 낭만의 무드가 줄곧 흐르는 로맨틱 코미디와는 사뭇 다른 이 영화의 전개는 독특한 시작에 비해 오히려 진지하고 심각함 마저 들며 중반까지 큰 임팩트 없이 독립영화의 느낌마저 주는 밋밋함이 더러 느껴진다. 그러다가 후반들어 살짝 반전의 기운을 주는가 싶더니 결국 결말에서 난항으로 급하게 정박한 듯 보여 썩 내키지 않는 마무리를 지었다.

관객의 예상을 비트는데 신경을 더 썼을까? 결말에서 여성 감독 잭 쉐퍼 의 선택은 잘 이해가 안 간다. 그도 그럴 것이 인생이나 사랑이나 본인 스스로 계획한 정해진 길이라는게 애초에 있을 수도 없을 뿐더러 그런 획기적 방법이 생겼다 하더라도 만능 컴퓨터의 완벽한 계산으로 짝짓기 해결을 끝내고 죽을 때까지 온리 해피... 이런 건 영화처럼 황당무계 비현실에서만 존재함을 오히려 극대화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였을까도 싶다.

따지고 보면 타이머란 장치가 얼마나 잔인하고 결점 투성이인지 영화가 전개되며 느껴지는데, 살면서 많은 변수와 마음에서 울리는 사랑의 진실된 신호의 메시지도 있고 용기와 표현의 중요성이나 만남의 시작보다 노력하고 쌓아가며 지키려는 의지가 진실한 사랑에 더 가깝지 않나하며 계속된 반론을 제시가게 되어 영화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점이 좀 아쉬웠다. 워낙 재치있고 방대할 수 있는 소재라 한정된 영화 러닝타임에는 무리가 따르는 듯 하다.

인생의 굴곡진 험난한 길은 그만한 이유가 있고 실수, 시련과 이별 그리고 비극까지도 막을 수 없는 삶이라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닐 것이다. 그만큼 사랑은 아프고 힘들고 절망적인 것일테지...

잠시 깜찍한 이야기를 보며 재밌거나 혹은 자신의 괴로움을 한 번 더 확인하거나 보는 이에 따른 감흥의 차가 클 듯 하나, 현실에 돌아와서는 정답이 있을 수 없는 인생과 사랑을 새삼 사색할 수 있는 여운을 주고 있으니 감상할만하다 하겠다.

그리고 영화 <나비 효과>에서 에쉬튼 커쳐 아역을 맡았던 미드 <가십걸>의 훈남 존 패트릭 아메도리 와 차세대 로맨스퀸 엠마 콜필드,  <테이큰>, <덱스터> 등 드라마에서 매력을 꾸준히 보이고 있는 데스몬드 해링턴 , 너무나 아름다운 소년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헤이든 맥파랜드  등 여러 멋진 배우들 보는 맛도 있으니 참고하길.


덧글

  • 돌다리 2011/02/24 16:14 # 답글

    아담샌들러의 클릭 이 생각나는 영화네요
  • realove 2011/02/25 08:50 #

    그렇기도 하지만 이 타이머는 원하면 착용할 수 있는 휴대폰 비슷한... 좀 잔인한 것도 있고...
    암튼 아이디어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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