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합니다> 시사회-진정한 연륜의 웃음과 감동 연기 영화를 보자

우리동네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 소외되고 가난한 노인들의 버거운 생활모습으로 시작한 인기만화가 
강풀  원작을 영화로 옮긴 <그대를 사랑합니다> 시사회에 다녀왔다.

100여년만이라는 한파가 뒤덮은 이 겨울, 우리 주위 가까이엔 이 강추위와 바로 맞닥뜨리고 더없이 고단한 삶 속에서 물질적 빈곤함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피부로 느낄 수 있어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그토록 녹록치 않은 삶의 무게를 이고가는 네 명의 노인을 주인공으로, 연륜과 관록이 뭔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원로 4인방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의 구수하고 감칠맛나는 자연스런 코미디가 절절하게 울리는 감성 드라마와 하나가 되어 어느 영화에서보다 더 크고 여운있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의 이순재 선생님의 진하게 우러난 진국의 코미디는 이 영화에서 최고령 연기자의 포스를 확실하게 증명하는 동시에 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로맨스 그레이의 잔잔한 컨셉트이지만 영화 내내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의 큰 공감과 감흥을 이끌어낸 이 작품은 쓸쓸하고 기구한 인생을 산 인생의 마지막을 앞둔 노년에 대한 많은 이해와 연민이 크게 느껴져 뜨거운 눈물을 안 흘릴 수 없었다.

참는데 선수인,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다는 송 할머니의 대사에서 언젠가 맞게 될 수도 있는 우리들의 미래 자화상을 보는 듯 하였고, 유난히 가슴에 울리는 슬픔이 전해져 가슴이 뻐근했다.

간간히 투명하게 흐르는 삽입곡 노래들도 좋고 연주 수준은 좀 아쉽지만 현악의 배경음악도 서글픈 서정성에 도움이 되었다.

특별히 악한 인간이 출연하지 않은 착한 이웃들의 이야기에 여유롭고 유연한 템포임에도 이 영화의 주, 조연 명연기자들의 긴 호흡의 생생한 연기가 흐름의 전반적 탄탄한 구조를 잘 붙들고 있어 눈과 귀와 마음을 한 곳으로 집중하며 감상할 수 있었는데, 바로 어설프고 멋부리는 신인 연기자들과 차별되는 베터랑의 흡인력이라 해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도없는 이들이 어렇게 안타까운 삶을 보내고 앞으로도 진행되겠지만, 없이 사는 소외된 이웃의 작은 행복에 대한 희망을 염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생노병사... 인간의 인생사가 원래 그렇듯 애처럽고 슬픈 것이랴. 작가 강풀의 인간에 대한 애틋하고 따뜻한 시선이 잘 느껴지는 많은 작품 중 아직 원작은 접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색을 낳게 하는 작품으로 이 영화 적극 추천한다.

"당신 없이는 못살 것 같데이..." 이보다 더한 사랑의 말이 있을까.
이날 동행한 지인과 헤어진 후 집으로 오는 동안에도 계속된 분수처럼, 폭우처럼 쏟아지는 눈물과 울먹임으로 한동안 목까지 아팠던 로맨틱 휴먼 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2월17일 개봉하면 꼭 보기를...



덧글

  • 너털도사 2011/02/07 12:55 # 답글

    크게 흥행과는 상관없는 영화일 듯 하지만 원작의 느낌만 고스란히 살려준다면 참 좋은 영화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realove 2011/02/08 09:09 #

    워낙 연기 좋고 극적 구성도 좋아 흥행도 잘 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꼭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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