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방문 겸 동창모임 기타 재밌게 살자

처음엔 혼자 예산에 사는 친구네 하루 놀러갔다 올 생각이었는데, 이친구 저친구 연락하다 인원이 늘다보니, 미국서 살다 잠시 들어온 동창까지 깜짝 등장하여 작은 과동창모임 당일치기 여행이 되었다.

울산과 일산 사는 친구는 KTX로 나머진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에서 버스로 출발하여 드디어 점심 즈음에 마중나온 예산 친구 차에 꽉끼어 타고 미리 예약해놓은 함덕의 한 한정식 식당으로 이동했다.

몇가지 요리가 약간 간이 짠 거 빼고 다양하고 끝이 없이 나오는 음식들을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런 곳이었다. 외국인 손님 접대도 한쪽에선 이루어지고 있는듯 했다.

푸짐한 점심식사를 잘 대접받고 이어서 예산 친구가 얼마전 이사한 넓은 평수의 새집에 도착했다.

입구부터 화려한 장식의 가구들과 장식품들이 여전히 대학시절의 소녀같은 아기자기한 친구의 취향과 정성으로, 집안 곳곳 꼼꼼하게 들어차 있었다.

웅장한 관현악 연주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오디오 세트가 거실에 자리잡아 있었고, 한쪽엔 홈바, 벽난로, 오르골이 우리들의 환성을 일으키게 했다.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케익과 티타임을 즐기며 여태 잔뜩 쌓인 이야기들을 쏟아내는데, 워낙 큰 성량의 수다 강자들이 모여서인지, 난 적응이 살짝 힘들었다. 세심한 집주인이 준비한 방문 답례품으로 유명 호두과자까지 받아들고, 당일치기 친구집 방문을 끝내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난 바로 서울 시내 시사회장으로 뛰어갔고...

서로 다 다른 길을 걷게 된지 오래지만 동창이란 이름으로 모인 우리들은 그 시절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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