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암 촘스키의 미디어 컨트롤] 이상모색 총서01-필독서 책을 읽자

몇 차례 책소개에 올렸던 노암 촘스키의 책들에 이어 이번에는 이상모색(사회적 이상과 그 해법을 모색하는 책) 총서라는 오픈 미디어 팸플릿 시리즈 01번의 책 [노암 촘스키의 미디어 컨트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

세상에는 진실을 가리는 거대한 힘들로 인해 그 당시에는 전혀 몰랐거나 왜곡되어 알려진 일들이 무한히 많다는 걸 이젠 어느정도 알고들 있을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그 진실의 외침이 서서히 메아리로 돌아오고 있는 그 중심에는 양심적인 목소리를 내는 몇 명의 석학들과 평화 정치 운동가들이 있음도 알고 있다. 요즘은 거대 권력의 횡포가(다들 MBC스페셜 두 회를 봤으면 아실...) 인터넷으로 바톤이 넘어간 듯도 한데 한심하고 괴이한 인간들의 구린 면모는 사라질 수 없는 필요악일지도...

암튼, 인권과 시민의 자유에 대한 미국 정책의 함의, 테러리즘, 불량국가, 미국의 선전선동, 군국주의 등에 초점을 맞춘 반전관련 서적이 잇달아 오픈 미디어 팸플릿으로 나왔다. 그 저자들을 살펴보면 넬슨 알그렌, 옥타비아 버틀러, 아시아 제바르, 아리엘 도르프먼, 리 스트링어, 커트 보네거트, 보스턴 여성건강책 공동체 그리고 노암 촘스키, 랄프 네이더, 게리 널, 바바라 시먼, 게리 웹, 하워드 진 등이 있는데, 아직 잘 모르는 인물들 책들은 앞으로 관심 가져서 볼 생각이다.

노암 촘스키는 민주주의와 세계 평화, 사회정의 운동에 헌신적인 언어, 철학, 정치학자로서 비유법, 반어법 등의 흥미로운 문체로 무겁고 무서운 거짓과 폭력의 진상을 역설하고 있어 늘 그의 저서는 폭발적이고 심각한 내용임에도 읽는 내내 재미까지 느끼게 하는데, 특히 이 책은 이해하기 용이한 짧은 책이로 필독서로 강력 추천할만 하다.

1997년 초판본에 '화성에서 온 언론인' 편을 보강하여 2002년 발간된 개정판을 실은 책으로 원문이 수록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이들은 꼭 찾아서 읽어보길 바란다.


* 본문 중 *

<미디어 컨트롤>-프로파간다의 교묘한 효과

-선전의 역사
 ...대중들의 이탈행위를 결코 허용하지 않고 식자층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경우 국가의 선전행위가 가져오는 효과가 엄청나다는 교훈을 남겼다. 히틀러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이 이 교훈을 배웠고, 오늘날까지 그 교훈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구경꾼 민주주의
 세 살 먹은 아기에게 그 같은 자유를 부여해전 안 되지... 주어진 자유를 감당할 능력이 없기 때문... 소 떼가 적극적인 참여자로 변모하도록 방치해서도 안 된다.... 우왕좌왕하는 소 떼를 길들일 다양한 수단이 필요하다.
민주주의의 혁명적 기법이라 할 수 있는 동의 조작(manufacture of consent)이다.

-대중 선전(PR)
 소 떼의 울부짖음과 발길질을 막아야 하고 소 떼의 주의를 분산시켜야 한다. 그들에게 소 떼들은 그냥 슈퍼볼 경기, 시트콤, 폭력영화나 보는 게 딱 알맞은 존재에 불과하다... "우리 군대를 지원하자"와 같은 무의미한 슬로건을 외치도록 해야 한다.
... 겁을 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 어디서건 온갖 악마들이 너희들을 죽일 것이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지않으면, 소 떼들이 생각하기 시작할지 모르기 떄문...

-여론 조작
 걸프전 당시 미국 사회가 일종의 병적 흥분에 휩싸인 와중에 워싱턴 포스트 지가 자랑스레 언급했듯이 사람들에게 '무력의 가치'를 심어주는 것이 돌파구가 될 수밖에 없다.

-적들의 행진
 1930년대에 히틀러는 독일인들이 유대인들과 집시들을 두려워하도록 유도했다. 미국식 방법... 거의 1~2년마다 우리가 막아야 할 무서운 괴물이 새로 등장... 동구권의 붕괴로 이제 러시아는 별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괴물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터무니 없는 괴물을 만든 뒤 그 괴물을 없애자고 떠들어대는 미국식의 이념적 공세는 언제나 있어 왔다... 괴물들을 박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일단 때려눕히고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될 것이다.

-걸프전
 ... 일종의 전체주의적 문화의 증거이다. 공포에 사로잡힌 나머지 미국인들은 열성적인 전체주의자가 되어 아무런 명분이 없더라도 전쟁에 찬성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무도 레바논의 호소에 귀 기울이지 않은 채...
 내 생각에 쟁점은 단지 그릇된 정보나 걸프 위기 등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진정 자유사회에 살고자 하는지? 아니면 식자층들이 명령에 합창하듯 줄줄이 목청을 높이고 사회의 퇴보를 방관하는 한편, 우왕좌왕하는 소 떼는 공포에 휩싸여... 애국적 슬로건을 외치며 구해줄 지도자만 바라보는, 일종의 자발적 전체주의 체제에서 살고자 하는지?


<화성에서 온 언론인>-'테러와의 전쟁' 관련 도보의 바람직한 모습

-명명백백한 사례들
 ... 20세기 내내 아이티 사람들이 겪은 극악한 범죄에 대해 책임져야 할 미국이 아이티의 정권을 교체할 떄까지 생물학 무기를 이용한 테러 같은 걸 시도할 수도 있다.
 니콰라과에서는 수만 명의 사람이 살해되었고, 국토가 황폐화됐으며, 앞으로도 옛 모습을 찾기 어려울지 모른다.이것은 명명백백한 사실이므로 이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지구에서는 미국의 테러리즘과 위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이 같은 지식인 문화에 힘입어 미국의 모순적인 행위가 무사히 통과되었지만,....

-열성 동지들
 러시아가 왜 그토록 호들갑을 떨었는지 세상 사람들은 다 안다. 러시아는 체첸에서 자행한 테러행위를 미국이 묵인해주길 바랐기 떄문이다.
 터키도 유난히 설쳐댔다. 당시 미국에게 파병을 제안한 최초의 국가였고, 터키 총리는 파병 이유까지 설명하고... 그것은 1990년대 전 세계에서오직 미국만이 터키가 저지른 최악의 잔학행위와 인종청소과정에 무기를 제공해준 것에 대한 일종의 감사표시였다.

-구차한 변명들
 ... 이스라엘군 헬리콥터들이 비무장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이스라엘 조종사가 탄 미제 헬리콥터)
 ... 하지만 클린턴 행정부는 기존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유엔의 결정과 국제법을 손쉽게 무효화시켰다.
... 미국은 회의를 보이콧함으로써 또 한번 흐지부지 돼버렸다.... 때문에 이스라엘 점령지역에서는 테러리즘이 극한으로 치달았고, 늘 그랬듯이 미디어도 덩달아 춤을 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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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0/10/11 23: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ealove 2010/10/13 08:38 #

    네네^^
  • 너털도사 2010/10/12 13:42 # 답글

    촘스키의 책은 미국과 관련된 책만 몇권 봤는데 요건 좀더 학문적인 깊이가 있을 듯 하네요.. 리스트 업 하겠습니다.
  • realove 2010/10/13 08:40 #

    학문적이라기보다 그 시대에선 용감한 부르짖음이랄까...
    지금은 거의 들어난 일들이지만 세세한 사례를 들어 미디어가 어떻게 세상을 휘두르는지 알 수 있답니다.
  • 미도리™ 2010/10/13 13:56 # 답글

    이런 분야(?) 미디어의 횡포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꼭 읽어봐야겠네요! ^^
  • realove 2010/10/15 08:57 #

    분량이 적은 책이라 원문까지 안 보시면 금방 읽혀요^^
  • 쩌비 2010/10/13 22:11 # 답글

    촘스키책은 언론의 선전/광고/선동을 무시할 수 없는 현대인의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 realove 2010/10/15 08:58 #

    네, 리스트 업 해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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