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선생님, 편히 쉬세요...

최윤희
 선생님의 사망 소식에 아침부터 나와 우리 식구들 모두 당황스럽기 짝이 없었다.
몇 년 전 북세미나에서 재밌고 희망에 찬 강의와 그곳에 함께 한 나를 비롯한 청강자들과 행복한 기념촬영과 책 사인까지 받았는데...
그 후로 병마와 오랜동안 싸우시고 이렇게 남편분과 생을 스스로 마감하게 되었다니, 그저 눈물만 쏟아질 뿐이다.
늘 웃음과 희망과 행복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려 최선을 다하셨던 분이셨는데...

안타까운 사연의 유서를 보기 전까지 아침엔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슬픈 뉴스를 접하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
'행복하게 살았다'고 시작하는 유서 내용을 옮겨 본다.


봉투 뒷면에 쓴 글

완전 건장한 남편은 저 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납니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떠나는 글…

저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2년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경보가 울렸습니다.
능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일을 하다보니 밧데리가 방전된거래요.
2년 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서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고 희망을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추석 전주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
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실렸고 또 한 번의 절망적인 선고.
그리고 또다시 이번엔 심장에 이상이 생겼어요.
더이상 입원에서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혼자 떠나려고 해남 땅끝마을가서 수면제를 먹었는데
남편이 119신고, 추적해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수가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수는 없고… 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에는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 또 용서를 구합니다.
너무 착한 남편,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입니다.
그동안 저를 신뢰해 주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 또 죄송합니다. 그러나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2010. 10. 7


선생님,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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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돌다리 2010/10/08 13:08 # 답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realove 2010/10/13 08:34 #

    아픔이 이젠 끝나셨겠죠...
  • 쩌비 2010/10/11 09:17 # 답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realove 2010/10/13 08:34 #

    남에게 무조건 피해 안 가게 하시려는 소신에 대해 들으니 더욱 슬프네요...
  • 너털도사 2010/10/12 13:47 # 답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realove 2010/10/13 08:37 #

    그렇게 병마로 생을 마감하지만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부질없지만 자꾸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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