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먼저 이 영화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이의 긴 이름에 끌려 클릭을 해보니 폴란드 출신의 신인 여성감독 아그네츠카 보토위츠-보슬루 라는 인물이었는데, 데뷔작 <파테>가 선댄스 영화 초청되어 평단에 큰 호평과 매체에 큰 주목을 받은 감독이라 한다.
밥 호스킨스, 위노나 라이더, 셰어 가 출연한 1990년 <귀여운 바람둥이> 아역으로 데뷔하여, <아담스 패밀리>(1991), <꼬마 유령 캐스퍼>(1995)를 거쳐 <페넬로피>, <스피드 레이서>까지 강렬한 눈빛과 남다른 외모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크리스티나 리치의 독보적 비쥬얼과 연기가 색채 대비의 선명한 효과로 영상미를 살린 이 영화에 제대로 들어맞았다.
'죽은자가 죽지 않았다', '다시 살아난 사람들'(라자루스 신드롬)이란 간간히 전해들은 일화들을 영화로 옮긴 점이 우선 신선했고, 의문의 장의사와 급작스레 죽음을 당한 젊은 여성과의 뭔가 심상치 않은 상황들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스산함이 살깣으로 스멀스멀 전해지는 은근한 긴장감과 조마조마한 공포감으로 관객을 조이고 있어 상당히 흥미로웠다.
울림이 남다른 목소리와 체격조건으로 한 카리스마 하는 리암 니슨의 캐릭터의 무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제작 준비 과정 중 실제 영안실과 장의사들의 면담 과정에서 얻은 실제 목격담과 놀라운 체험 등을 영화 속에 불어넣어 관객들에게 구체적이고 현장감 있는 미스터리의 맛을 전달하고 있어 색다른 스릴을 맛보게 했다.
계속적인 궁금증이 더해지면서 여러가지 추측을 쉴 새 없이 하게 되는 이 영화는 인물들의 심리묘사를 통해 죽음과 삶 그리고 삶의 소중함이 더욱 와닿게 하는 긴 여운까지 전달하여 인상에 길게 남는 영화였다.
아쉬운 점은 완벽한 반전이 뭔지 보여줬던 <식스 센스>의 멋진 마무리와 비교되게 이렇게 보면 이렇고 저렇게 보면 저런 완전 다른 결과를 낯는 뒤섞인 장면들로 감독만이 아는 극중 인물들의 과거 사연과 설정이 빠진 건 아닌가하는 의문이 남는다는 것이다.
주 결론을 여기서 논하진 않겠지만, 의도된 열린 결말이라기 보다 -의도된 혼선이라면 대부분의 관객들의 반응으로 봐서 성공적- 연출이나 편집 과정 탓인 듯 하다. 아무튼 근래들어 영화 감상 후 토론거리가 가장 많은 영화 중 하나인 듯.
- 2010/09/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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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글수 : 6
덧글
영화를 하나도 못보고 있어서 포스팅이 부럽습니다 ㅜ_ㅜ ........
심지어 SK VIP 가 돼서 무료로 볼수 있는데도 말입니다아 ...........
학생은 그래도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니까 열공하세요^^ 영화야 나중에 봐도 되지요~
꿈과 현실 사이의 방황보다는 아무래도 죽음과 삶 사이의 방황이 더욱 절박할 테니까요.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