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라이스>시사회 & 빈센조 나탈리 감독과의 대화 영화를 보자

SF영화라면 일단 무조건 보는 영화팬으로서 이번 개봉을 앞둔 영화 <스플라이스>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과의 대화가 있는 시사회를 다녀왔다.

우선 상영 전 내한한 <큐브>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과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의 무대인사가 잠시 있었는데, 핸섬하신 나탈리 감독은 자식같은 영화를 한국에 첫 소개하는 자리어서 기쁘다는 인사를 하였고 장준환 감독은 이 영화가 자신의 <지구를 지켜라>와 약간은 비슷하다는 웃음 섞인 얘기를 하였다.

시사회가 시작되어 음산하고 으스스한 장중한 음악과 함께 다소 징그러운 오프닝 자막이 흐르며 제작 기획에 참여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져 SF판타지 영화의 호기심과 기대감에 목마른 관객들의 기운이 퍼져갔다.

충격적이고 기괴한 초반의 생물체 등장이나 DNA, 유전자, 불치병 치료 신약 연구 등의 생명공학을 다룬 소재와 사건들이 현실감을 더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관객의 시선을 제대로 잡아 당기고 있었다.

거기에 미지의 인공 생명체에 대한 은근한 두려움과 에일리언이나 프랑켄슈타인 느낌의 피하기 힘든 유혹적인 공포감이 영화 전반에 깔려 남다른 스릴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남자 주인공으로 애드리안 브로디의 독특한 매력이 그의 진지한 연기와 잘 맞물렸고 블록버스터의 거대하고 화려하고 세련된 맛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다소 거친 점이 독립영화적 신선함을 풍기고 있었다.
 
한편으론 크게 획기적인 스토리 전개는 아니지만 주인공 3명의 묶여있는 관계 안의 갈등과 어찌보면 감독의 말처럼 가족영화의 정서적 고민이 내재되어 독창적 SF 쟝르로 색다른 면모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제목 splice의 매듭, 접합 등의 의미가 이해되는 점이라 하겠다.

대작의 무게감 대신 치명적 호기심과 실험적이고 색다른 스릴감과 함께 도발적이고 유혹적인 장면들 또 당돌한 결말 등으로 긴 잔상과 파장이 예상되는 <큐브>의 빈젠조 나탈리 감독의 10년의 프로젝트 완성작 <스플라이스>는 영화팬들의 또다른 선물이 될 듯 하다.

영화가 끝난 후 다시 감독과의 본격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생명에 대한 인간과 신의 영역 등의 기존의 프랑켄슈타인식의 이슈에 대한 질문에 감독은 신에 대한 도전 또는 옳고 그름에 대한 논쟁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 인류의 타종과의 접합에 대한, 또 계속 진화하고 변화하려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의도가 더 짙다 하였고 그런 의식은 과거 고대 신화에서부터 현재까지 늘 존재했던 것이라는 설명을 하였다. 많은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또 고전 영화까지 섭렵한 듯한 한 관객의 질문으로 프랑켄슈타인 원작의 주인공 이름을 영화에 대입한 점을 지적하여 감독이 '엠브리오 형제' -고전은 잘 모르겠다-등의 표현으로 통하는 친구를 만난 듯 하다는 웃음을 보냈다. <프랑켄슈타인>의 여성의 입장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감독은 폭력적인 남성성의 안티적인 모습도 조명하고 있음을 밝혔다.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의 인연과 그의 적극적 후원과 영향을 받음을 얘기하였으며 10년간의 긴 프로젝트의 독립 영화 제작 과정을 거친 영화 <스플라이스>를 관객이 즐겨주길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겁이 좀 많은 친구가 수시로 내 손을 움켜 잡게 한 새로운 스릴러 판타지 SF 영화 <스플라이스>는 7월1일 개봉 예정이다.


덧글

  • 너털도사 2010/06/22 13:28 # 답글

    간만에 극장나들이를 하고픈 영화지요.. 길예르모 델토로의 그 기괴한 세계를 다시 볼 수 있겠군요.
  • realove 2010/06/22 16:07 #

    영화,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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