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혈포 강도단>시사회-배꼽, 눈물 다 빼는 영화를 보자

출연하는 중견 여배우들의 포스만 봐도 장난이 아닌 평균나이 65세 최고령 은행강도단의 사연 깊은 코미디 드라마영화 <육혈포 강도단> 시사회를 다녀왔다.

연륜에서 뿜어나는 맛갈나고 구수한 박력의 대명사 김수미를 비롯해 정감있고 무게감 큰 한국 대표 할머니 나문희, 귀엽고 여성스런 젊은 할머니 김혜옥 까지 간만에 속사포식 코믹 연기, 범상치 않은 화끈한 액션과 더불어 이 영화는 <마파도>식의 막무가내 가벼운 농담식 개그가 아닌 소외되고 가진 것 없는 우리 시대 어머니들의 한과 마지막 속풀이 한탕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예상 외의 감성을 자극하는 휴먼 드라마로써의 감동도 담아내고 있었다.

인생이 녹아있는 진한 내공의 연기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새삼 피부로 느끼게 한 장면들도 많았고, 가난하고 병들고 외로운, 평생 자식, 남편 뒷바라지에 해외 여행 한 번 못가본 우리들의 미래일 수도 있는 그녀들의 억울하고 서럽고 안타까운 사연들은 가까이 동네 폐지 모으는 노인들이나 쪽방에서 겨우 연명하시는 어르신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 사회에 어디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어서 쓸쓸하기도 했다.

역시 기대에 부응하는 삼인방의 배꼽 빼는 코미디와 애드리브로 펼쳐지는 코믹 작렬 황당 사건이 이왕 돌입했는데 후련하게 뚫어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눈물 쏙 빼며 한 많은 여자의 삶을 공감가게 그려 드라마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시시껄렁한 가벼운 극으로 자칫 오해할 것 같은 포스터와 감이 잘 안 잡히는 '육혈포'-여섯개 구멍 탄알의 권총-라는 제목은 좀 아쉽다.


덧글

  • 비와이슬 2010/03/17 14:26 # 답글

    흠, 재미있으셨나 보네요. ^^
    워낙 아이돌이나 걸그룹이 대세인 시대에... 이렇게 원로급 할머니들만 줄창 출연하시길래 참 기획자나 감독이나 제작자 배짱도 좋다고 생각했더랬죠.

    나쁘진 않은가 보네요. 흥행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
    건강한 봄날 되세요~~!
  • realove 2010/03/17 16:17 #

    홍보상 코믹한 컨셉을 내세운 것 같은데, 막상 영화는 괜찮더군요.
    왜이리 춥고 바람 불고... 다시 방콕 모드 중이네요 ㅜ.ㅜ
  • 쩌비 2010/03/24 09:29 # 답글

    좋아하는 장르군요. 연륜이 묻어나는 코디미장르라 칭할 수도 있겠군요. ^^
  • realove 2010/03/24 10:59 #

    평들이 좋아서인지 흥행이 잘되고 있다네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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