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산 천둥번개를 만난 날



한적한 산에서 종일 책이나 읽자 하고 동네산을 찾은 며칠 전,
갑자기 태풍같은 바람이 불더니 이내 천둥과 번개가...
일단 비를 피할 수 있는 정자에서 버텨보려 자리를 옮겼으나
그리 쉽게 비가 그칠 태세가 아닌데다
나와 어쩔수 없이 고립된 비둘기들이 귀여워서 한참을 살펴 보았다.
누구도 그 자리를 양보할 수 없는 급한 상황이라
본의 아니게 나와 비둘기의 대치 상황이 꽤 오래 지속되고,
비로 다 젖어버린 벤치에 앉을 수도 없고 가만히 서 있기도 답답하여
그 좁은 장소에서 스트레칭과 제자리 뛰기 운동을 하는 나로 인해
동요하며 긴장하는 그들을 재밌어라 보면서 사진도 찍고...
옷은 거의 다 젖고 천둥 번개 폭우 속이었지만 재밌기도 했고,
그때 만큼은 혼자가 아니어서 좋았다는...

by realove | 2009/06/04 08:38 | 기타 재밌게 살자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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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눈물겹다 at 2009/06/04 14:36
비를 피하는 비둘기라니...귀엽잖아요! +_+
여전히 운동, 산책 열심히 하시는군요~~~ 대단
Commented by realove at 2009/06/05 11:19
반백수의 장점이 시간을 맘대로 쓴다는 점이죠.
운동은 별로 못하고 좋은 공기는 마시고 다닌다는^^
Commented by 비와이슬 at 2009/06/05 02:03
재밌었겠어요. ^^
Commented by realove at 2009/06/05 11:20
가까이서 천둥번개가 쳐대니 새롭긴 했죠. 비둘기들 놀려 먹는 재미도 있었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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