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솔져>-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가다 영화를 보자

주말 매진 행렬로 간신히 볼 수 있었던 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중 덴마크 영화 <리틀 솔져>를 보고 왔다.
세상엔 참 별 희한하고 각양각색의 이들이 공존함을 새삼 생각하게 한 이 낯선 덴마크 영화는 전쟁터를 경험한 한 여군이 평범하지 않은 일상으로 돌아와 겪는 일들의 색다른 소재를 다뤘지만 사람의 감정과 특히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때론 무섭고 험난한지를 다각적이고 세밀한 표현으로 전개하여 재미와 여성의 삶에 대한 또다른 화두를 던진 수작이었다.

이 영화가 네 번째 장편으로써 베를린영화제에서 수상도 한 여성 감독 아네트 K. 올레슨의 섬세하면서 울림 깊게 퍼지는 심리묘사 등의 연출도 훌륭했고, 주연 여배우의 선 굵은 연기에 뜨거운 연민의 눈물이 올라오는 것을 참을 수 없기도 했다.

사람들의 모든 행동과 관점엔 그럴만한 자기 사정과 입장이 있는 것이고 흑백으로 가를 수 없는 것이 세상사의 이치임을 알지만 그저 희망을 품는 것으로 삶을 버텨야 하는 모습에서 큰 슬픔을 동감했다.

복합적인 심리묘사와 세련된 배경 음악이 매력적인 암울한 주제의 영화이지만 우아하고 완성도 높아, 여성들 뿐 아니라 남성들도 다들 좋은 영화라는 말을 하며 극장을 나왔다.

11회를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한 번씩 참여하면 의외의 좋은 영화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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