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회 전에 재미난 이벤트가 있었는데,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연애상담을 하고 있고 컬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임경선 캣우먼의 연애학 강의가 잠시 진행되었다. 강의 중 머리가 시키는 것보다 마음이 시키는 것을 따르라는 말과, 함께 할 때 왠지 불안하거나 하지않고 더욱 본인이 스스로 느끼기에 좋아지는 기분이 들 때 그 사람이 제짝이라는 말은 크게 공감이 갔고 알고 있다.
그녀도 머리가 시키는 연애만 하고 있다 자기 문제로 상담을 해주던 남자한테 3주만에 프로포즈를 받고 마음이 시키는데로 결혼했다는 영화같은 자신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는데, 참으로 부러울 따름이었다.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어, 이론으론 도가 튼 연애학 박사 우마 서먼의 완벽하게 스타일리쉬한 자태에 다시금 감탄하며 초반부터 흥미진진한 로맨스 코미디에 빠져 들었다.
숨가쁘게 대박 웃음을 주며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와 명배우들의 똑떨어지는 연기호흡으로 기대이상의 재미가 빠르게 이어졌다.
또 미드<그레이 아나토미>에거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제프리 딘 모건의 약간은 느끼하지만 독특한 인도 남성의 매력도 즐길 수 있었다.
경쾌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코미디영화였지만, '사랑한다면 사소한 건 문제가 아니다' 등의 집약된 대사들과 오래 생각하게 하는 여운이 있어 누구나 만족하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작품으로 여겨진다.
진짜를 알아보는 거, 그건 본인의 마음만이 알 수 있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주인공 엠마가 나로선 부러울 뿐이다.

덧글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남긴다는 점도 끌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