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유통기한>-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영화를 보자

남자들이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들을 알려주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해준 2006년 독일 로맨스 멜로 드라마영화 <내 남자의 유통기한>을 신세계본점 10층 문화홀에서 추상미, 권은선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관람을 했다.

이 영화는 첫눈에 반하여 사랑을 나누고 결혼하고, 점점 열정이 식는 듯 하고, 다투고, 불만이 늘고, 이어지는 사건과 사고의 연속...
이성간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서서히 드러나는 많은 과정과 궁극적 진실된 사랑의 결말이자 시작의 그 순간까지의 서로를 알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동화 작가이자 여성영화 감독인 도리스 되리 귀여운 감각으로 많은 의미와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가득 담은 로맨스 드라마 영화였다.

다만 기존의 많은 남녀의 심리를 다룬 것들이나 부부로서의 거치는 과정 등에 관한 영화들을 많이 봐서인지 다소 식상하고 뻔해 보이기도 하였지만, 그만큼 대다수의 남녀가 겪는 일이기에 그런가보다 생각된다.

간간히 터지는 풍자와 코미디적 요소, 강렬한 일본식 색조의 과장된 표현 등은 약간 유치하나 나름 감독의 독창적 표현으로 이해되며,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많은 여성과 남성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듯 한 내용과 되새겨 볼 깊은 의미들이 많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영화라 하겠다.

'내가 원하는 건 오직 당신, 사랑해' 여자가 오로지 듣고 싶었던 그 말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야 말하는 남자.
'지금 이대로가 좋아, 당신만 있으면 돼' 남자 또한 이 말을 정답으로 생각하여 결국 둘은 눈물과 진실한 사랑을 찾는다는 평범하지만, 그 진리에 이르기까지의 동서와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겪는 생활과 인간의 심리를 쉽게 그려냈다는 점이 이 영화를 인상적으로 보게 하는 것 같다.

영화가 끝난 후 결혼한지 1년이 된다는 배우 추상미와 영화평론가이며 감독인 권은선의 대화 형식의 토론과 관객과의 질의 응답 시간으로 이어져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영화에서 말하는 유통기한이라는 것은 일종의 애정의 심리적 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시기적으로 바뀌어가는 마음을 말하며 결혼은 상대와의 조율의 문제이며 그런 사랑과 전쟁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도 함꼐 하는 것이 그래도 너무도 고독하게 사는 영화상의 남, 녀 노인들의 모습보다 낫다는 영화의 메시지에 대한 두 분의 이야기였다.

또 남자에 대한 , 여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필요하며 각기 다른 상황과 관계 안에서 적합한 융통성 있는 역할 분담을 하여야 하며 제대로 된 사랑의 고백이 있기까지 영화에서도 보여주지만, 서로 깊게 알고, 이해하고 마음을 열어 공감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 유치하지만 "사랑"은 권력의 균형 맞추기이며 현대인의 수많은 빠른 통신 시스템에 의한 쉽고 급한 남녀의 유통기한에 대한 문제도 제시 하였다.

객석의 한 노부인께서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었는데 "삶은 스스로 사는 방법, 돌파구를 찾는 것입니다. 본인도 자기 딸도 시대와 관계 없이 갈등과 시련을 넘어 자리 잡는 모습을 보고 느꼈고, 그러므로 삶을 더욱 즐기며 삽시다" 라는 말씀이었다.

몇 안되는 젊은 남자분 중 한 분의 자신의 가정사에 대한 이야기와 질문도 있었는데, 남녀 둘다 가정과 일, 성공을 지키기 위한 아이디어에 대한 물음에 추상미의 답변은 누구나 기생 즉 공생을 하는 것이며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을 잊지 말고 서로간의 발란스를 맞추어 양보와 희생을 나누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영화제의 관람 후 토론의 시간이 이렇게 진지하고 좋은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시간이란 걸 새삼 느끼게 한 알찬 시간이었다.


친구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카페에서 더 나눈 후 나는 다른 지인으로부터 초대받은 다음 시사회장(미인도)으로 자리를 옮겼다.





덧글

  • 헬리 2008/11/13 17:38 # 삭제 답글

    이 영화 좋았어요..
    주인공 여자가 자신의 일을 쫓아 질주하면서도 끊임없이 남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결혼하고 살다보면 사랑이란 단어가 어디로 스며들어 갔는지 잊고 살 때가 많은데 주인공은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죠.
    살짝 아쉬웠던건 그날 누군가 말했듯이 제목이 왜 '내 남자의 유통기한'인지 하는 점이에요.
    결국 남녀가 서로 다른점을 인정하고 맞춰져가는데 초점이 맞춰졌는데도 말이지요..
  • realove 2008/11/13 17:52 #

    수입하면서 제목들을 마구 바꿔 버리는데, 이 영화도 좀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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