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초대로 간만에 콘서트홀 특유의 분위기, 살짝 설레고 흥분되면서 한편 차분해지는 공기 속으로 들어가니, 작은 기쁨이 벌써부터 솟아났다.
1부 두 곡의 연주를 객원지휘를 맡은 지휘자를 자세히 보니 예전에 KBS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자주 봐서 낯이 익은 그 수석분이었다. 지휘 공부를 그동안 하며 이제 지휘까지 역량을 발휘하시는구나 생각하니 멋지고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2부가 되어서는 하이든의 고전적이면서 바로크적 분위기의 곡이 연주외었는데, 예쁜색의 쳄발로가 함께하는, 밝고 경쾌한 느낌의 교향곡이 먼저 연주되고, 피아노 협주곡이 이어졌다.
노령으로 합주단을 이끄시는 바이올린겸 지휘자 김민 선생의 멋진 카리스마와 좋은 하모니가 전해졌는데, 워낙 연로하셔서인지 음이 약간 흔들렸다.
높은 수준의 좋은 음악들을 멋진 콘서트홀에서 훌륭한 울림으로 들을 수 있었고, 아름답고 영롱한 고전과 현대의 클래식 음악에 빠져 심신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 2008/10/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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