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다> 영화를 보자

소지섭의 아우라와 존재감이 너무 커 자칫 상대 배우와 조연들이 묻힐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하지만 역할에 대한 인간적 이해를 음미해보며 관람하니 오히려 다른 재미가 느껴졌던 <영화는 영화다>를 혼자 보고왔다.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다... "진짜 깡패는 쓰레기고, 깡패연기를 하는 배우는 주인공이다"라고 믿고 있지만, 실제 현실로 들어가면 남들은 모르지만 별볼일 없는 허세만 가득한 허접한 배우와 정반대의 입장이지만 배우처럼 화려하고 뭔가 멋져 보이고 의리의 사나이를 대표하는 양 보이지만 깡패의 인생도 결국은 과거의 마초적이며 힘에 휘둘리는 남성의 굴레에 갇혀 있는 불쌍한 인간들이라는 개인적 결론 되시겠다.

아무튼 예상보다 강지환의 지위와 신분을 이용해 거들먹거리는 하류인간 역이 의외로 잘 맞고 연기도 리얼했고, 무거운 듯 가벼운 이중적 소재와 코믹한 조연 연기, 단지 여주인공은 미쓰 케스팅(하이틴 드라마도 아니고)이었지만 안정된 극의 전개에 힘입어 나름 신선하고 케쥬얼적 재미를 보여주어 감각있고 스타일리쉬한 한국 액션 영화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 엔딩 타이틀이 올라갈 때 극장 스크린 배경 화면이 깔린 것은 이것도 영화일 뿐이라는 위트로 보여지듯이 현실의 피와 눈물과 사랑을 영화는 늘 흉내내며 따라갈 수 밖에 없음을 느껴본다.


덧글

  • 미도리™ 2008/10/02 11:20 # 답글

    제 친구가 보고 왔다는데 괜찮다고 하더군요!~
    시사회때 소지섭이 왔다고 했었는데 키는 작은 편에
    어깨가 수영선수 출신답게 굉장히 넓어 보였다고....

    앞줄을 가득 매운 일본 아줌마들 때문에 소지섭의
    일본에서의 인기도 실감하고 돌아왔다고 하더라구요!!
  • realove 2008/10/02 12:12 #

    182 면 작은편은 아닐듯... 강지환이 184로 크더군요. 제 스티일은 아니지만 스크린에서 빛나는 배우는 맞습닞다^^
  • went 2008/10/02 11:31 # 삭제 답글

    소지섭 진짜 짱인듯...ㅎㅎ
  • realove 2008/10/02 12:13 #

    역할을 잘 맡은 것 같더이다... 요즘 잘 지내고 있나요^^
  • 밀크티 2008/10/02 11:55 # 삭제 답글

    전 소지섭만 보였어요.................................순간 이상형이 흔들릴뻔했지만 다시금 우리 재영쒸로 컴백했어요^^
  • realove 2008/10/02 12:15 #

    두 배우의 상반된 면이 나름 전 좋았어요. 전 둘다 그냥 배우로만 보이던데...ㅋ
    재영씨요... 각자 취향은 다 다른거니까...ㅋㅋ
  • realove 2008/10/02 12:20 # 답글

    그런데, 레슨갔다 들어오니, 최진실의 자살 뉴스가...
    지금 좀 또 우울하군요...
    인생 무상... 기운이 또 떨어집니다...
  • 쩌비 2008/10/02 12:53 # 답글

    연기도 좀 되면서 얼굴도 되는 몇안되는 연기자 소지섭때문에 볼까를 고민해는 영화,..
    최진실은 왜 죽은건지?? 애들이 어찌할까 싶습니다.
  • realove 2008/10/02 13:22 #

    소지섭의 존재감이 새삼 느껴지더군요. 너무 날카로운 인성이 개인적 취향과 안 맞긴하지만...

    최진실의 인생이 너무 슬프고 안 됐다는 생각이 큽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