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바쁘고 정겨웠던 하루

정말 오랜만에 시간을 낸 친구를 점심 때 압구정에서 만나는 걸로 일과가 시작되었다.
나를 픽업하여 데려간 도산공원쪽 커피빈은 그 비싼 압구정에선 보기드문 옥외 주차장이 넓게 자리하여 있었고,
실내는 세련되고 입체감과 공간감이 잘 살아있는 설계가 특색 있었다.
간단하게 베이글과 커피로 점심을 먹으며, 약간 지난 친구의 생일 선물을 건네고 사진도 찍고 서로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친구와 헤어진 후 새로 세워진 건물들도 구경을 하며 신사대로를 잠시 걸었다.

다음 장소로 옛 청음제자의 어머니가 하시는 피아노 학원이 있는 연남동에 인사라도 할 겸 찾아 갔는데,
때마침 오랫동안 미국에서 줄리어드와 예일(전액 장학금)에서 비올라 공부를 하여 얼굴 본지 오래된 제자가 잠시 귀국해 와 있었던 것.
왠지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간 것이 그런 반가운 만남에 대한 예지력 때문?...ㅋ

아무튼 압구정 저녁 약속이 있다는 제자와 잠시 밀린 대화를 쏟아낸 후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하고 배웅을 하였다.
그러고 다시 학원으로 내려와 그녀의 어머니를 도와 피아노 학생들을 잠시 봐주고, 학원을 닫은 후 어머니께 저녁 대접까지 거하게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남동 기사식당 등 맛집들이 많은 골목의 동태찜은 무척 입에 착 붙는 맛이어서 보통 때보다 많이 맛있게 먹었다.
돌아오는데 많이 구입하셨다며 밤도 나눠 주셨고...

너무도 좋은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어서 고마움이 가득했던 간만에 행복한 하루였다.
좋은 친구, 지인을 평생 가까이 한다는 건 정말 소중한 일이고, 사랑 만큼이나 삶을 지탱하게 하는 행복의 원천이라 확신한다.

(내가 가면 늘 좋아서 반기는 그 집 강아지의 애교 포즈도 한 장!)

by realove | 2008/09/25 08:05 | 기타 재밌게 살자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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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돌다리 at 2008/09/25 09:08
뭔가 드라마틱해요.. 반면 저의 일상 생활도 드라마틱하긴 하죠 불우한 주인공 의 다쓰러져가는 집에

서 담배 냄새 풍기는 친구 이미지랄까요.. ㅋㅋㅋ
Commented by realove at 2008/09/25 09:41
슬픈 드라마이군요...하하;;
Commented by 미도리™ at 2008/09/25 09:17
예지력 대단하십니다. ^^
나약한 인간이 세상의 모진 풍파를 이겨내며 살아가는건
옆에 좋은 친구와 지인들이 있어서 가능한거 같습니다.
좋은 인연 계속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
Commented by realove at 2008/09/25 09:42
네, 약간 힘들고 생각이 많은 시기였는데, 덕분에 기운을 많이 얻었답니다.
누군가에게 저도 좋은 인연으로 기운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지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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