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로그/선언]-이어령 지음 책을 읽자

이러령 교수의 언어와 역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패러다임과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재미와 지식을 이야기 처럼 풀어놓은 책 [디지로그]를 보았다.
현대사회의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재되어 있는 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해석 등이 이해가 용이하게 설명되어 있는 이 책은 한국인이 오랫동안 참고 기다렸던 공간, '미래'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을 역설하고 있으며 이어령 교수의 연륜이 우러나 있는 총괄적이며 해박한 지식들을 통해 시대를 명료하게 볼 수 있게 하여 지루함 없이 술술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몇 가지 내용들을 요약해 본다.

*한국인은 무엇이든지 먹는다.
나이, 마음, 돈, 욕, 챔피언, 심지어 축구의 골도 먹는 한국인이다.

*살결 냄새나 체온이 없는 디지털 정보.
그러나 사진, 영상, 음악, 이모티콘 같은 고물들이 많아 시루떡 정보의 흔적이 있는 한국 블로그는 먹음직스럽기도 한다.

*단순한 손재주 기술을 넘은 정과 믿음의 젓가락 모델의 IT시대는 소유에서 접속으로의 문명의 변화를 대변한다.
*IPR(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지적 재산권)이 물질 소유권보다 파워가 강한 지식정보시대, 다양한 분야의 퓨전기술이 끝이 없는 시대, 디지로그의 시대인 것이다.

*@ 를 골뱅이라 부르는 한국의 찌개의 얼큰 미각까지 느끼게 하는 아날로그적 발상과 감성.

*유독 한국인만이 채집 세대의 흔적인 나물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아직도 몸에 배어 있는 나물 문화를 디지철과 융합한다면 행복한 디지로그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좌우로 쏠리고 부딧치는 이념 싸움과 전쟁의 불안, 공포, 절규를 거쳐 안도의 숨을 쉬며 땅에 내려오는 청룔열차를 반복해 타는 한국인들.
물지게의 절묘한 균형감각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한국 고유의 지게 문화 유전자 밈(MEME) 덕분일 것이다.
이는 서울 올림픽, 월드컵 붉은 악마 때도 소매치기나, 파괴사태 등이 없이 균형감각으로 발휘됨.

*동해 아닌 동해 바다, 초가가 아닌 초가집, 모찌떡, IT기술....
외래어에 자기네 토박이말을 덧붙이는 한국인은 어디에서든, 어떻게 해서든 균형을 찾고 스피드를 유지하려는 롤러코스터의 균형인자를 지녔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대립된 두 세계를 균형있게 조화 통합하는 한국인의 디지로그 파워는 미래를 이끌 것이다.

*컴퓨터 엔지니어들 "세종대왕께서 꼭 오백 년 앞을 내다보고 훈민정음을 만드신 것 같다고 놀라워 한다.
중국, 일본 분자가 컴퓨터 하는데 얼마나 불편한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미국의 정보 제국의 빌 게이츠의 신화를 위협하는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즈, 리눅스는 물질 보상 대신 보람, 존경, 감사, 감동의 상호의존관계의 안티 다위니즘적 사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세계 처음 개발한 컬러짚은 오프, 온라인 매체의 결합이 이루어진 디지로그 개념으로 조만간 미래를 맛볼 날이 올 것이다.

*모든것과 조화를 이뤄 반주의 개념인 김치, 융합 혼성된 맛 비빔밥, 총체적 감각을 포함한 쌈, 얽혀 있는 것을 씹는 맛이 나는 나물 등 새로운 문명을 추구하면서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려는, 두 모순을 조화 융합하려는 균형 속에서 한국 요리법이 탄생됨.
음식 속에 그 나라의 미래의 운명이 숨어 있다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