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지 첼로 독주회-'영재' 금호 아트홀 음악을 듣자

금호 아트홀에서 진행하고 있는 '영재 콘서트' 중 마침 우연히 연락이 된 대학 과선배의 초대로 '원민지 첼로 독주회'를 볼 수 있었다.
아직 어린 모습의 학생이 담담한 표정으로 무대에 입장하여 첫 곡 L.Boccherini의 소나타를 연주하기 시작하는데, 이내 나이에 비해 상당한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연주를 하였다.
다소 불안한 음정 처리가 아쉬었지만, 풍부한 감정처리와 당당한 연주는 관객의 이목을 집중케 하기에 충분했다.
불안했던 첫 곡에 비해 훨씬 안정된 모습으로 두 번째 곡이 시작되었는데, 그 유명한 로시니의 주제를 화려하고 멋지게 편곡한 B.Martinu의 피아노와 첼로 변주곡이었다.
작은 소녀의 체구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기 힘들정도로 박력과 열정적 감성이 살아있는 훌륭한 연주였다.
피아노 연주도 섬세함과 완성도 높은 연주였으나 페달을 밟으며 발을 구르는 버릇은 소음이 커 좀 신경이 쓰였다.
다음으로 쇼팽의 폴로네이즈 op.3의 유명한 곡이 연주되었는데 역시 열정과 사랑스런 멜로디가 무리없이 표현되는 안정된 연주를 보여주었다.
휴식 시간이 끝나고 마지막 D.Kabalevsk의 피아노와 첼로 콘체르토 1번이 연주되었다.
고난도의 테크닉과 낭만적 분위기의 멋이 함꼐하는 어려운 곡이었으나 나이어린 이 연주가는 큰 무리가 느껴지지 않는듯이 완성도 높게 3악장까지 마무리하여 객석의 큰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애수적인 감수성 넘치는 앵콜곡이 마지막으로 연주되며 독주회에 끝났다.
무엇보다 우선 그 나이에 흔들림 없이 노련한 모습으로 어려운 곡들을 소화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음악에 대한 이해와 몰입에 대한 재능이 대단함에 놀라울 뿐이었다.
어린 영재들의 앞날이 기대되는 무대에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가져 봐야 하겠다.


덧글

  • 쩌비 2008/03/18 13:30 # 답글

    클래식에도 조예가 있으시군요? 전 열심히 들어도 귀에 익숙한 몇곳을 빼곤 어렵던데,..^^
  • realove 2008/03/18 18:06 # 답글

    쩌비님, 작곡과 나온 전공자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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