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눈이 맛있는 시사회 다녀오다

2002년 "어머니의 쌀"을 시작으로 동아일보에 최초 연재되어 판매부수기록 등 많은 화제를 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허영만의 만화 [식객]을 영화로 한다는 소식을 들은 지 꽤 되었는데, 이번에 시사회를 보게되어 무척 기대가 모아졌다.
최고의 음식을 위한 주인공의 음식 재료를 찾아가는 모험도 있고, 엄청난 장독대의 모습이나 대대적인 요리 대결의 장면과 선악의 싸움, 의문에 쌓여있는 진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침이 고이게 하는 음식들의 화려한 모습과 어우러져 눈으로 요기를 한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요리세계의 전문적 내용이나 새롭고 흥미로운 음식에 얽힌 장면들이 신선하였고 재미와 관객의 몰입을 더했다.
chcgv vipclub 사전 소규모 모임에서 거하게 저녁을 먹고 영화를 봤으니 망정이지 배가 고팠다면 거의 고문의 시간이 될수도 있었겠다.
일본의 음식에 관한 많은 만화들이나 애니메이션들로 이미 크게 자리잡은 음식 소재물들을 이번에 우리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음식 대결 구도로 다룬점에서 더욱 재미와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삶이 음식으로 시작해서 음식으로 끝난다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영화가 이제 시도된다는 것이 오히려 좀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싶기도...
이런 인간사에 담겨진 음식에 관한 슬픔, 기쁜, 사연 그리고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일제 강점기 초의 왕실 이야기까지 뭉클하고 감동적인 묵직한 주제와 힘있는 결말까지 좋은 인상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멋진 훈남 김강우(78.7/11 180cm 70kg 중앙대 연극학과 <태풍태양>출연)의 안정되고 훈훈한 연기도 좋았고, 독특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비쥬얼을 자랑하는 <다찌미와 Lee>, <재밌는 영화>의 임원희(70/1/1 서울예대 연극과)의 얄미운 악역도 일품이었고, 통통, 까불까불 연기로 이미 TV화면에서 인정받은 이하나(82.9/23 173cm 단대 생활음악과)도 적절한 양념역할로 좋았다. 원작자의 깜짝 출연도 있으니, 유심히 찾아 보길...
감독은 <쉬리>의 조감독, 각본을 맡았던 전윤수 감독이었는데, 강약의 조절과 안정된 전개를 잘 연출하였다.
극 중 약간 이해하기 힘든 안타까운 장면(소에 관한)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음식에 대한 진중함과 재미를 잘 분배하여 음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좋은 원작의 스토리와 신선한 소재가 영화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세삼 느끼게 했다.

by realove | 2007/10/27 08:15 | 영화를 보자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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