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06일
<트렌스포머>IMAX로 보고 오다

'트렌스 폼'즉, 변신 로봇들이다. 매우 바쁜 일정들(다 노는 일들이라는 거)로 잠시 미뤘던 영화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뛰어야만 했다.
배차 간격에 문제가 생긴 전철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영화 시작 전 겨우 턱걸이로 영화관에 자리를 잡았다.
제대로 화려한 CG를 맛보기 위해 요즘들어 자주 찾는 IMEX관에 앉았는데, 아이맥스를 위한 영화는 아니어서, 하단이 남는 좀 덜한 화면이긴 했다.
코믹과 고전팝, 섹시 미녀, 수다스런 주인공 소년, 무게 있는 조연들 등 여러모로 오락영화의 여건을 고루 갖춘 마이클 베이 사단의 획기적 흥행대박 영화라는 것은 두 번 말하면 입만 아프다. (키 192cm, 인기 미드 <라스베가스>의 주인공이며, 몇년 전 '아름다운 50인'에도 들어간 훌륭하신 외모의 조쉬 더하멜과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 존 보이트, 그 외 유명하신 분들이 많이들 나오셨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속 터지는 카드 회사에 대한 풍자, 전투기 이름이 와트 호그(해리포터의 호그와트에서 빌린 듯)...
안 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 식의 중반까지의 신바람 나게 변신로봇들의 다재다능함을 맘 것 보여주어 신나고, 웃기고, 흥분되었다.
그런데, 영화가 본격적인 사건 해결을 위해 약간의 심각 모드로 전환하자, 이건 ET도 우주전쟁도 건담도 아니어~~가 되어가며 약간의 유치와 엉성함이 드러났다.
또 악당로봇을 그 오랜 동안 얼려 놨다는데, 무슨 강력 케이스에 박아 놓은 것도 아니고, 방한복도 안 입은 기술자들 틈에서 그 정도 가스로 얼린다고 꼼짝 못하고 있다는 것도 좀.
내가 좀 따지고 든다해서 마이클 베이씨가 항의 댓글 달 것도 아니므로 한 가지 더 따따부따를 한다면, 그렇게 치고 박고 온갖 화려하고 육중한 액션을 그것도 무지 장시간 보여 주다가 정작 언제 왜 어떻게 해결이 난건지, 눈치도 못채게 악당 우두머리를 소년이 처치하는 부분에선 눈의 촛점까지 흐려질 정도로 스크린에 집중한 게 약간 아까우려 하기까지 했다.
트렌스 하면서 온갖 폼 다잡은 것도 모자라, 내가 희생하느니, 어쩌느니 하더니, 그렇게 단순하고 원시적인 방법으로 끝날 걸 왜 말해주지 않은 건지...
일본 로봇애니메이션의 아이템을 정말 놀라고 흥분될 정도로 잘 포장하여 많은 로봇의 환상을 가진 이들의 호응과 박수를 받은 점은 흥행영화의 역사적으로 평가를 받을 만 하다.
또 당분간 SF오락 영화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것임엔 의심할 것 없이 잘 만들었다.
하지만, 스필버그의 ET가 마음을 울리고, 작품성과 예술성에까지 인정을 받은 건 놀라운 비쥬얼이 있어서가 아니라, 깊이 있는 우정과 사랑을 리얼리티하게 느끼게 하는 다른 뭔가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새롭고 놀라운 영상이 과다 분출하여 다 본 후 머리가 어지러운 기분과 허탈한 마무리에 어이없음을 느끼는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마지막 전투씬을 좀 줄여 식상함을 없애고, 해결장면을 뭔가 있는 강한 걸로 정리했다면, 기립 박수도 받았을텐데....
눈이 즐거운 정도로 됐지 뭘 더 바래? 한다면 할 말 없지만.
참고로 메가트론의 목소리는 <메트릭스>와 영화 끝까지 얼굴을 가려 알 수 없었던 <브이 포 벤데타>의 휴고 위빙이었다는...
# by | 2007/07/06 09:43 | 영화를 보자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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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볼꺼얌~~~^^
변신로봇은 나의 로망~~ㅎㅎㅎ
혼자라고 가서 봐야지 원~~ㅋ
사특마녀님, 일단 눈은 즐겁습니다. 담에 보세요!
리어다님, 저도 혼자 봤습니다. 주말에 보시길^___^
방문하신 분들 재밌게 놀다 가세요~~ 감사합니다!
sf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일단 엄청난 자본이 받쳐 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가지고 싶다.
요즘, 이 영화덕에 어른들 로봇 장난감 매출이 늘었다고 하던데... 찾아 보시면 어디서 팔고 있을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