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성순표씨 일내겄네!>-스타씨티 소극장 각종 공연,전시회에 가자

매일 영화 <길>을 비디오로 빌려 보며 대종상과 연기를 꿈꾸는 단역배우 노총각 성순표, 그리고 너무 심심해서 죽을 것 같다는 매표소 아가씨 오지선.
그들의 가난하고 암울한 삶과 꿈과 사랑이 일상적이지만 아기자기한 대화들을 통해 구수하고 정감있게 보여진다.

없는 것 빼곤 있는 게 없는 순수하기만 한 이들에게 꼭 닥치는 안타까운 현실은 그들을 이용하고 속이는 사기꾼들 뿐인 것을...
그러나 끝까지 그 순수한 열정을 불태우고 싶은 주인공의 서글픈 사연에 곳곳에서 찡한 감정을 느꼈다.

세세한 리얼함과 연기자들의 자연스런 감정 연기가 1시간 40분의 긴 시간을 채우고 있어 인상적이나 다소 불편한 소극장 의자 사정에는 무리가 따르는 긴 시간인 것이 아쉬웠다.

내용의 전개와 주인공을 비롯한 인물들의 대사와 감정의 미묘한 전달에 있어 창작극이지만 완성도가 있는 편이고, 오랜 시간의 주연베우의 훌륭한 연기는 큰 박수를 받을 만 했다.

죽는 날까지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일을 하며 행복을 느끼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우리들 대부분이 삶을 진정 사랑하고 흥분된 가슴으로 살아가는 것을 게을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죽어서도 남을 후회와 실망으로 하루하루를 그저 때우는 것은 아닐까.
지나고 후회하고, 다 쓰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많은 열정과 사랑과 일들, 그런 것들에 대해 또 한 번 사색 해보게 된다.


덧글

  • chokey 2007/05/22 00:36 # 답글

    정말 소극장 자리는 좀 개선되어야 할듯.. 역시나 오늘이 마지막인듯이 열심히 사는 수밖에는 없는거지요!! ㅋ 하루를 살아도 후회없이 신나게ㅡ 살아야 하거늘..ㅠㅠ
  • realove 2007/05/22 07:57 # 답글

    좁은 공간에 많은 좌석을 끼워 넣으려니 다리가 짧은 나도 어디 둘 데가 없더라고요. 그나마 등받이는 있었지만, 워낙 낮은 의자 높이에 치질 있으신 분들은 큰 애로사항이 있을 듯^___^

    늘 정신 차리고 나의 의지대로 똑바로 살자 하긴 하는데, 그것만 가지고 잘 살아지는 세상이 또 아닌 것 같고... 참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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