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눈물>부르스 윌리스와 모니카 벨루치


이 영화는 자칫 뻔한 미군의 휴머니즘, 영웅주의 영화로 보일 수 있지만 <트레이닝 데이>, <베이트>, 또 주윤발의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의 역량있는 감독 안톤 후쿠아와 한스 짐머의 음악, 주연 배우의 멋진 모습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종교와 이념간의 충돌이 빚어낸 현시대상을 돌아 볼 수 있는 시사성과 만난 의미가 짙은 영화이다.

인류의 비극 아프리카의 실태, 종교간의 한치도 좁혀지지 않는 전쟁과 반목, 그 안에서 파리 목숨 마냥 스러져가는 사람들, 그들을 조금이라도 구호하고자 하는 의료인과 종교인들, 봉사자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국적의 주인공인 미모의 여의사 모니카 벨루치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 당연히 박사는 환자들까지 피신할 것을 조건으로 고집하고, 결국 부르스 윌리스 대위가 이끄는 병사들과 고생이 뻔히 보이는 박사 일행들의 아프리카 탈출은 처참하고 슬프고 또 무섭고 긴박한 상황으로 이어진다.
요즘 읽고 있는 '한비야'의 구조단 활동을 적은 책 내용과 상통하는 점이 있어 그 심각한 정세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어 주의깊게 보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따지자면 얘기가 복잡하고 길지만, 인간이 인간을 어떤 이유에서든, 억압하고 폭력으로 말살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으며, 더욱이 강자의 일방적 횡포는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인류 불행의 소용돌이가 어 지구상에서 멈추길 그저 마음으로 바라는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슬프기만 하다.
영화의 재미를 위해 영웅주의와 미국의 정의성이 잘 포장된 한계성에 다소 맥이 빠지지만 무거운 주제를 나름 흥미롭게 풀어간 것은 괜찮았다.
마지막 전투신의 리얼하고 긴박감있는 장면은 부르스 윌리스도 토로할 정도로 위험해 보였지만, 극의 긴장감이 잘 표현되어 인상적이었다.

by realove | 2007/01/05 09:18 | 영화를 보자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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