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처음해본 이야기>를 보고 느끼며... 각종 공연,전시회에 가자


남녀의 만남과 사랑에 관한 영원한 숙제같은 이야기를 독특한 전개방식과 두 배우의 열정적인 연기로 풀어낸 연극 <처음해본 이야기>를 다녀왔다.


코믹과 진지함을 잘 배합하여 무대 한쪽에선 기타와 독백의 나레이션을, 중앙에선 남녀 배우의 과거와 현재의 두 시점을 넘나드는 스토리 전개의 구성으로 진정한 사랑에 관한 대화를 보여줬다.

시작부터 색다른 남녀관계의 상황을 보여주며, 그들의 사랑에 관한 전혀 다른 시각차를 맛갈나고, 강력한 대사를 통해 그려가는데, 늘 고민하고 선택해야 하는 남녀의 진실과, 감정의 변화와, 슬픈 상처들과, 운명에 관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의 화두를 던져 준다.

과거의 상처를 지울 수 없어 이성적으로 완고한 방어벽을 둘러버린 여자와 사랑을 감정으로 풀어보려는 남자. 사랑에 대해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고, 평행선으로 치달을 것만 같은 상황들을 강약 조절의 세련된 극적연출로 긴장감을 더하며 서서히 풀어가는데, 남녀 둘의 대화와 마음속의 진실의 소리를 스스로 깨닫는 과정을 실감난 연기로 잘 표현했다. 
사랑의 고통을 말하면서도 결국엔 사랑의 진실에 이름을 보여주는 이 연극은 섬세하고 감각적인 대사와 표현으로 다양한 맛의 재미를 주었다.

"진정한 사랑은 두려워 말아야지요. 이번이 진짜인지도 모르니까요" 남자의 대사와 같이 사랑은 미리 단정하거나, 결과만을 따져 육체적 욕망으로 해결하면 끝일 거라는 오해로 포기해서는 안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많은 젊은 사람들의 일회용 가짜 사랑에 치이고, 억울하게 넘어진 영혼마져 피폐해진 여성이라면, 극에서의 여자같은 두꺼운 불신의 갑옷을 입을 수도 있겠지.

단계가 뒤죽 박죽이 되어도 사랑은 결국 사랑으로 남게 된다는 결론을 보여 주며 막을 내린다.

용기없는 자는 결국 상대에게도 나에게도 상처만 남기고, 외로움만 껴안을 수 밖에...
이 연극 덕분에 외로움만 가중되었지만, 진정한 사랑을 하고픈 열망은 더욱 커졌다. 날은 더 차가워 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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