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잔잔하고 감성 풍부한 영화를 보자




프랑스 기욤 뮈소의 베스트셀러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시사회와 무대인사를 다녀왔다. 유명 해외소설을 영화로 했으며 2인 1역, 시간여행 판타지라는 독특함에 일찍부터 주목받은 이 영화는 30년이란 긴 시간을 거슬러간 과거 여행에 서정적이고 애절한 주인공의 사연과 로맨스가 판타지라는 쟝르와 절묘하게 결합되어 초반부터 스토리의 흥미로움이 컸다.

과거의 젊은 자신을 찾아 가는 판타지 설정에서 장치적으로 다소 기존의 SF 판타지에 비해 단순하고 막연함이 느껴지지만 과하지 않고 잔잔하고 결이 고운 드라마적 몰입감이 크고 김윤석변요한이라는 신구 연기파 배우의 좋은 합이 훌륭하여 점점 깊이있는 감상을 하게 되었다.

또한 화려하거나 장황함 대신 따뜻한 감성과 감수성 강한 지난 날의 아름다운 사랑과 인간관계의 온기를 무리함 없이 관객들의 감정이입으로 이끌어내, 좋은 원작의 스토리를 영화로 잘 살려냈다 하겠다. <결혼전야>(2013)의 홍지영 여성감독의 장점이 잘 반영된듯 하다.

후반으로 가면서 감초 조연과 특별출연자들의 적제적소 활기를 넣는 출연도 좋았고 아름답고 뭉클한 결말까지 잔잔한 여운을 주는 판타지 드라마 영화였다.  




<판도라> 영화라고만 할 수 없는 리얼함과 공감대 영화를 보자



지진과 원전이란 새로운 소재에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민에 대한 우롱이 절묘하게 연계되어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되는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 <판도라> 시사회를 지인과 관람하고 왔다.

4년 간의 기획, 캐스팅과 촬영 기간 8개월, 후반 작업 1년에 연기파 배우진, 역대급 스케일의 스탭 참여 등 영화 속 재난 스케일과 맞물려 상당한 규모의 한국 영화라는 점에 우선 주목할 수 있었다.

한편 세세한 면에서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공감대를 이끄는 내용이 요즘 시기와 매우 부합하는 점이 많아 그 공포감과 충격과 공분에 직접적으로 닿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이젠 옆나라 문제라고만 할 수 없는 지진과 고효율과 경제력만 강조하여 안전 문제에 있어 뒷전인 원자력 발전에 의한 초유의 재난이란 화두와 현재 분노를 넘어 화병까지 초래할 만한 국내 상황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는 국가권력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가 자연재해와 인재의 복합적이고 리얼한 묘사로 그려져 남다른 흥분과 긴장감으로 다가왔다.

중후반까지 거의 쉬지 않고 빠르고 숨가쁘게 휩쓸고 가는 원전사고의 현장감 넘치고 무서운 상황 전개에 여느 액션이나 공포물 이상의 심장박동 상승을 경험하였고, 그 틈바구니에 낀 죄없는 소시민들의 피해 모습과 대비된, 높은 곳에서 머리만 굴리는 저열한 인간들의 장면들에선 분통으로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한 미드(범죄수사) 대사가 떠오르는 장면으로 현재의 모습과도 일맥상통하는데, '땅을 파다 빠지면 바로 멈추는게 최선이다'라는 말이다.

아무튼 상상을 초월하는 처참한 피폭의 재난 광경이 눈 앞에 펼쳐져 신음이 절로 나왔으며, 더욱 최악으로 치닫는 전개에 재난을 다룬 오락 영화이지만 실질적으로 그저 허구로 넘기기엔 수많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없다.

일은 정부가 벌리고 수습은 국민이 하는 고질적 상황이 공교롭게도 지금의 모습과 다르지 않게 그려졌으며 김남길의 혼신의 연기가 극에 달해 많은 관객들의 눈물을 쏟게 하였다.

다만 대중성을 위한 눈높이 조절로 여겨지는 한국적 정서를 강조한 드라마가 다소 늘어진 감은 결말부의 아쉬움으로 남지만 사실 요즘 기분을 마치 알고 대변하듯 토로하는 장면이라 감흥하지 않을 수 없는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판도라>였다.


* 인기글 *




2016년 영화일기-11월(스윙 보트~내부자들) 영화를 보자

2016년

 

 

11월

 

온나라가 혼돈에 빠졌다. 점점 더 답답한 지경으로 가고 있다. 어처구니 없는 인간들 때문에... 덕분에 생전 안 보던 시간대의 온갖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어쩔 수 없이 계속 시청하고 있어, 결국 현실에 비해 상상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영화는 몇 편 보지 못했다.

 

(영화관 관람* 5편, 집에서 3편)

 

 

 

<스플릿>/메가박스코엑스-다양한 캐릭터와 신선한 볼링이란 소재 등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 강력 추천! 

 

<잭 리처:네버 고 백>/롯데시네마월드타워-깔끔하고 다양한 액션이 볼만하나 다소 엉성한 면이 느껴진다.

 

<데몬킹스>-디테일하고 개성있는 작화와 실사와 교묘한 합성이 일품. 프랑스, 유럽 작품에서 동양 역사극을 다뤘다는 점이 독특하다.

 

<스윙 보트>-한 표 때문에 일어난 대선 소동 코미디. 2008년 작품이지만 얼마전 미국 대선이나 우리나라 사정과 비교해서 여러가지 생각나게 하는게 많다. 강력 추천!

 

<신비한 동물사전>/롯데시네마월드타워슈퍼플렉스G3D-판타지 팬으로서 일단 눈이 즐겁다. * 추천!

 

<나의 살던 고향은>/서울6관인디스페이스-도올 김용옥 강의를 꾸준히 듣던 사람은 이해가 공감이 클 다큐멘터리. 교육적으로나 메시지면에서 좋은 작품. * 강력 추천!

 

<형>/롯데시네마건대입구-맛깔난 연기 앙상블이 일품이라 식상한 스토리임에도 몰입하며 감상했다. * 추천!

 

<내부자들>-청룡영화제 남우주연 수상자 이병헌의 소감 말대로 현실이 영화를 이겨버린 것이 맞다. 영화는 단순한 스토리이나 지금의 사태는 너무도 비현실적으로 상상초월에 분야도 방대하기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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