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 눈과 귀가 행복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자



<슈렉>, <쿵푸팬더>를 잇는 드림워스 새 뮤직컬 애니메이션 <트롤>을 지인과 감상하고 왔다. 이번 그래미어워즈에서 수상한 주제가를 비롯해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음악감독과 목소리 연기를 멋지게 소화하였고 <피치 퍼펙트>로 가창력을 각인시킨 안나 켄드릭의 똑 떨어지는 노래와 더빙까지 음악적으로 어른들이 감상하기에도 매우 훌륭한 뮤지컬 작품이었다.

게다 <모아나>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요즘 애니메이션의 진화된 기술력이 확연히 드러나는 살아있는 인형 연기와 같은 사실적 질감과 사랑스럽기 짝이 없는 선명하고 황홀한 컬러들의 대향연이 스크린 가득 채워져 눈과 귀가 즐겁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래된 명팝을 비롯해 다양한 쟝르에 걸친 멋지고 웅장한 노래들과 배경음악들이 매 장면마다 감정들을 극대화시켰으며 마냥 보고 있어도 행복해지는 깜찍한 캐릭터들의 앙증맞은 움직임들, 천연덕스러운 유머 등과 한국계 정용덕 촬영감독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모돌리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 솟은 잔디헤어의 개성있는 스타일이 재미를 더했다.

 

초긍정 해피바이러스 부족 '트롤'이 상기시켜주는 행복에 관한 메시지가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유아적인 전체적 설정에 비해 나름대로 여운까지 꽤 깊게 울려주는 프랑스 아트애니메이션 느낌이 풍기는 <트롤>의 가장 가슴을 울리는 명장면을 신디 로퍼의 원곡이자 계속해서 리메이크로 사랑받고 있는 'True Colors' 듀엣부분으로 꼽을 수 있으며 멋진합창의 엔딩신까지 어깨가 절로 들썩이고 영화의 OST 소장욕심이 드는 즐거운 애니메이션 <트롤>이었다.  




<조작된 도시>감독GV- 빠르고 신선하고 재미있다 영화를 보자



요즘 가장 핫한 한국영화 <조작된 도시> 감독GV상영회를 지인과 다녀왔다.

오프닝부터 쏟아지는 포탄과 섬광 등 현란하고 스케일 큰 전투 액션에 디테일하게 편집한 쇼트들이 눈과 귀를 사로잡아 빠르고 감각적인 멋진 액션을 예고했다.

이어지는 주인공의 억울하고 극적인 스토리가 군더더기 없이 압축적이고 가끔은 비현실적인 주변 묘사와 함께 그려져 엄청난 음모와 어두운 범죄은닉 집단에 대한 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중심에서 다양한 감정과 강한 액션을 전작들에 이어 더욱 강렬하게 소화해준 지창욱의 선 굵은 연기가 영화와 한 몸처럼 녹아져 있었고 2005년 대 히트작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다운 만화같고 화려한 액션과 꼼꼼하고 스피드있는 스토리가 많은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끌어당겨, 강한 몰입감을 느끼며 감상할 수 있었다.

누명을 벗고 음모를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주인공과 그의 한국형 아웃사이더 'A특공대'가 독특한 캐릭터와 웃음까지 던져주며, 영화 전체적으로 깔린 게임이나 최첨단 IT 기기를 통한 SF적 공격 등이 다소 허구성 과한 느낌은 들지만 신선하고 새로운 스타일리시 비쥬얼을 자랑하며 기존의 범죄 쟝르의 확장적인 맛을 경험하게 했다.

각각의 개성 강한 연기자들의 분배에서 숨 쉴 틈 없이 화끈하게 터뜨리는 다양한 액션 장면들, 광기어린 범죄자의 이상심리와 끝없는 권력욕과 탐욕 그리고 허구와 실제가 요즘들어 구분이 안 가는 사회 통제와 도덕적 해이라는 천박한 악의 존재가 공포와 동시에 씁쓸함을 주기도 하여 그야말로 다각적으로 많은 감상거리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다소 식상한 범인 캐릭터가 아쉽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감각적이고 스타일 넘치는 새로운 액션 비쥬얼 범죄작으로 시종일관 맛깔나게 달려 결국 통쾌하고 시원한 엔딩까지 즐기게 한 <조작된 도시>였다.

 

이어서 감독과의 대화와 질의응답시간이 바쁘게 채워졌다.

먼저 새로운 비쥬얼 액션 구상은 어떻게 이뤄졌냐는 기자의 질문에 디자인을 전공한 감독이 주인공의 입장에서 심리적으로 상상을 하며 상징적인 것들을 표현하려 했다고 하였다.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과 감각을 유추해서 시각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는 감독의 이야기였다.

영화를 통해 느꼈지만 섬세함이 남다른 감독의 시각이 이해되었던 시간이었는데, 무기와 여러 장비들과 주인공 집단과 닮게 묘사하여 우리 세대들의 고담픔까지 투영하려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좀더 직관적이고 직접적인 젊은이들의 감각을 관통하기 위한 화법이 도전이라 하겠으나 기존 세대적으로는 너무 빠르고 널을 뛴다고 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하였다.

황당무계할 수 있는 작품이나 기존의 것들, 남과 다르게 그리고 싶다는 소신으로 고집한 점들이 많다 하였고 캐스팅도 스타성 보다 강렬하게 느낌이 갔던 지창욱을 주장하였다는 후일담도 있었다.

유쾌하고 만화적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 삭제된 것들도 많았으며 제작 과정에서 현실적인 주변 상황을 이야기에 대입해서 풀어내는 방식을 쓰는데, 현실에서 재능이 많으나 소시민에 그친 이들을 큰 일을 위해 함께 모이게 하여 난세를 흥을 곁들여 이겨낸다는 스토리를 통해 용기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는 감독의 말도 이해가 컸다.

소소한 부분들, 트로트 등 음악 선정이나 캐릭터 설정 등 편견과 뻔한 것들 대신 반어법적 묘사를 사용했다는 것들까지 참 꼼꼼한 감독의 영화 구상과 제작 과정을 말씀도 잘하는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감상이 더욱 재밌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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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가족> 고달픈 현실고발과 가족의 의미 영화를 보자



디즈니의 한국 배급 첫 번째 작품인 가족 드라마 영화 <그래, 가족> VIP시사회를 지인과 다녀왔다. 낯익은 배우와 가수의 실제 모습을 로비에서 조금 확인한 후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호적상만 가족인 각자도생 3남매 앞에 갑자기 출연한 어린 막내 동생이란 화끈한 도입부에 이어 조금씩 가족이란 의미를 찾아가는 다소 단순하고 익숙한 스토리 라인이 이어졌다.

한편으로는 치열하고 치사한 도시의 흙수저 삶을 맨몸으로 겪고 있는 성인 3남매와 큰 대비를 이루는 심한 사투리 말투의 토속적이고 순박한 그러면서 철은 더 든 시골 꼬마의 조우라는 뻔하지만 시대상을 반영한 각박한 현실에 대한 시사성은 단조롭지만은 않은 가족 드라마의 범주를 확대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이요원정만식 등 노련한 중견배우들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은 연기력을 갖춘 <오빠생각>, <숨바꼭질> 등 상당한 경력을 인정받고 있는 아역 정준원 군의 절절하고 능청스런 연기력이 돋보여 주요 관람 포인트를 이뤘다.

눈높이가 마냥 낮지만은 않은 은근슬쩍 구수한 코미디와 사회비판의 시선들과 현실고발에 의외의 흥미롭고 강렬한 액션까지 아우르며 다양하고 다각적인 가족 드라마의 재미를 보여 준 것은 고무적이었다. 다만 많은 것을 담으려했던 것에서 오는 산만함과 늘어지는 잔잔한 드라마의 흐름이 살짝 아쉬움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이미 일부 부와 권력 세습에 혈안이 되어 있는 부류 외의 우리 대다수의 서민들이 충분히 겪고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고달프고 팍팍하고 헤체되어 가는 현대 가족이란 단면을 개성있고 좋은 연기 앙상블과 따뜻한 드라마 감성으로 담은 <그래, 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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