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차버린 스파이> 폭소 만족 유쾌 액션 영화를 보자



<블랙스완>의
밀라 쿠니스와 낯은 익지만 신선한 <고스트 바서터즈>의 케이트 맥키넌이 코믹 콤비를 이룬 스파이 코미디 혼합쟝르 영화 <나를 차버린 스파이> 시사회를 지인과 다녀왔다.

격한 스파이 액션이 마구 터지면서 시작한 이 영화는 동시에 속사포 코믹 만담 장면이 교대로 이어지고 황당하지만 날벼락 같은 여정에 절친 둘이 발을 넣게 되며 웃음과 호기심을 자극했다.

계속해서 아수라장의 한바탕 액션과 코미디가 펼쳐지고 심각하고 위급한 상황과 정반대의 엉뚱 발칙 장면이 빗발치면서 바삐 흐르는 템포에 어느새 정신을 홀딱 빼놓게 되었다.

더욱 더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과 사고와 액션이 터지면서 애초에 스파이와는 무관했던 두 여인의 파란만장 모험이 아름다운 유럽 곳곳을 배경으로 계속되어 흥미진진하고 유쾌했다.

특히 코미디부문에서 다수의 수상을 한 바 있는 케이트 맥키넌의 괴짜스럽고 화통한 웃음 에너지가 워낙 강해서 스파이 액션의 상당한 수위에도 불구하고 폭소가 끊이지 않았고 여성 입장에서 더욱 공감가는 깨알 유머와 대사가 많아 여성을 위한 스파이물을 가장한 수다 코미디로 즐겁게 감상하면 딱 좋을 듯 하다.

중반까지 워낙 스피디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많아 후반 들어 살짝 느슨함이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으나 얼떨결에 새로운 적성을 찾게 된 두 주인공의 유쾌 바이러스에 힘입어 조금은 시원할 수 있었던 영화감상이었다.


<목격자> 목격자 시선으로 공감 백배 영화를 보자



배우 
이성민 주연의 생활밀착 스릴러 <목격자> 시사회를 지인, 친구들과 관람하고 왔다.

믿고 보는 연기파 이성민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리얼한 감정 표현이 영화의 주 시선으로 전개되는 <목격자>는 제목 그대로, 범죄 스릴러에서 범행 과정이나 사연들이 주가 되는 방식과 달리 우연히 목격자가 된 주인공이 순간순간 갈등하고 공포와 위협 속에서 옮은 일과 이기적 비도덕한 행위 사이를 오가며 관객들까지도 이를 따라가고 백배공감하며 고민하게 만드는 점에서 흥미진진하고 신선하다 하겠다.

특히나 남이 아닌 자신일 수도 있는 현실 속 공포를 아파트라는 실생활을 배경으로 투영하여 피부에 와 닿는 긴장감을 느끼게 했으며 이미 알고 있는 집단 이기주의 실험에서 대개의 경우 외면하고 침묵한다는 인간의 무서운 단면을 직접적으로 바라보게 하여 내내 묵직한 질문을 던기게 했다.

한 번 어긋난 선택이 점점 산더미로 불어나 주인공을 옥죄고 급기야 최악의 사태를 몰고 오니 그 오싹함과 스릴감이 가열되었고 바로 전 시사회로 감상한 <공작> http://songrea88.egloos.com/5911112 에 이어 미세한 눈빛의 흔들림까지 살려내는 이성민의 연기는 내내 공감과 안타까움을 낳게 하였다. 매우 슬림해진 열혈 형사로 분한 김상호도 좋은 인상을 주었으며, 빼어난 외모 박신양의 사이코패스 변신 또한 소름이 절로 나게 하여 극에 매우 몰입할 수 있었다.

 클라이막스의 숨가쁜 사투가 극적 흥미를 매우 강렬하게 올린 후 마지막 엔딩의 울림 씁쓸한 장면은 여운으로 길게 이어진 <목격자>였다.  



<공작> 신선한 한국형 첩보와 과거사의 직설화법 영화를 보자



2012년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http://songrea88.egloos.com/5626952 와 <군도:민란의 시대> http://songrea88.egloos.com/5813649 에 이어 그들만의 세상을 위해 권력과 폭력을 휘둘렀던, 우리 과거의 가려졌던 치부를 화통하게 까발리는 이야기꾼 윤종빈 감독의 실화 바탕 정치 첩보극 <공작>을 지인과 감상하고 왔다.

일반적으로 잘 알지 못하던 이번 199​0년대 대북공작원 '흑금성' 실화를 다룬 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우선 이렇게 비밀스럽게 국민을 조정하며 기만하는 국가적 정치적 친인공노할 일들이 얼마나 비일비재하고 또 아직도 진행중일지 너무도 혐오스럽고 분노스럽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민감하고 예민한 그 때의 시간들을 직설적으로 영화에 차근차근 나열하며 관객들의 다각적인 감회를 잘 끌어내었으며 전세계 언론과 관객들 호평도 이어진다 하니 개봉 후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화려하고 개성있고 묵직한 출연진이 그려내는 오래되고 색바랜 세피아톤의 사진을 보는 듯한 화면에 남과 북의 시대재현과 헐리우드와 차별된 국산 첩보물의 신선한 접근은 남달리 피부에 와닿는 리얼함이 더했으며 분단국가의 특수한 상황이 시대극으로 더욱 긴장감 넘치게 전개되어 시작부터 이목이 집중되었다.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유치한듯 괴상하고 부자연스러워 웃음마저 터지게 하는 군기 가득한 북한의 모습과 안기부 내에서 조금 더 강조한 듯한 반공사상적 격양되고 각진 말투와 대사 등이 그리 먼 과거가 아닌데도 딴 세상을 보는 듯한 기분을 자아내게 했다.

 

과거의 빨갱이 공포증과 그에 따르는 그들의 왜곡된 권력유지와 존속을 위한 한낱 합리화에 지나지 않은 파렴치한 행위들이 씁쓸하기까지 하며, 남과 북이 갈라져 있지만 두 주인공이 건네는 눈시울 가득한 눈빛에서 가슴 저린 감동이 느껴졌다.

 

역사를 바꾼 특별한 인물을 통해 우리의 과거 이야기를 정면으로 새삼 바라볼 수 있어 가슴에 파고드는 뭔가가 전해진 영화 <공작>이었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