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나눔콘서트(역사와 함께한 명화&명곡)-서울역사박물관 음악을 듣자




다양한 문화행사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에 이번에는 음악 연주와 함께 미술, 문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재능나눔콘서트'에 다녀왔다.

 

역사와 함께한 명화와 명곡이란 주제의 콘서트가 매월 세째 주 토요일 2시,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혼자지만 그림과 음악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두번째 방문을 했다.

 

먼저 황순학 (서울과학기술대 인문사회대학 기초교육학부)교수의 미술, 음악 등 예술 전반의 설명이 있었는데, 이번 주제인 '비르투오소 예술(레오나르도 다빈치 & 파가니니, 사라사테, 리스트)'에 대한 쉽고 재밌는 강의가 연주 사이사이 이어졌다.

 

유럽에서 최고의 기술은 덕망으로 인정받고 곧 예술의 경지라 칭한다는 점, 장인(기술자) 'Artisno'는 아트를 다루는 사람을 말하며 이런 문화적 토대를 바탕으로한 국가 경쟁력이 문화의 힘을 보유한 유럽의 차별성이란 설명에 많은 관객들이 집중했다.

 

적은 노동력의 높은 가치(기술+예술)창출이란 의미있는 이야기는 유럽대학의 우리와는 다른 입학제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국영수가 아닌 유럽에서는 예술과 철학에 대한 논술이 입학 기준이 된다하니 그 차원이 다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단적으로 명품 유럽의 고급차와 우리나라의 예술적 디자인의 격차 등 자료화면이 곁들여진 강의을 통해 유럽의 고부가가치 생산국이 곧 복지국가로 이어지고 저노동 고임금이란 결과, 이 모든 것들이 클래식음악이 준 선물이며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인식전환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도 많은 예술에 투자해야 한다는 음악전공자로서 전적으로 동감하고 의미있는 강의가 인상적이었다.

 

여러 익숙한 명곡 연주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잦은 실수와 다소 미숙한 학생 연주 등 완성도면에서 다소 아쉬운 점은 있었으나 주말 부모와 동반한 어린 아이들도 꽤 집중하며 클래식 음악과 문화 예술에 대한 강의까지 만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케이캣페어] 고양이 관련 상품 둘러보기 각종 공연,전시회에 가자



릴적부터 워낙 고양이를 좋아해서 요즘도 동네 길냥이들 하고 인사 정도는 하고 다니지만 사정상 키우지는 못하고 있는데, 고양이 관련 행사가 있다하여 구경만 하고 왔다.

'케이캣페어'라는 전시회는 처음이었는데, 일단 전시 첫날 풍경은 매우 놀라웠다. 평일 낮 시간인데, 많은 애묘인들이 북적이고 있었고 다들 여행용 캐리어나 큰 장바구니는 기본으로 장착을 하고 한가득 상품들을 구입하여 끌고 다니는게 보통이었다.

몇 번 이런 행사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대량으로 구매하고 열성적으로 각 부스를 돌아다니는 것은 단연 최고였던 것 같다. 그만큼 냥이 사랑이 남다른 이들이 죄다 모인 것 아닌가 싶었다.

게다가 캣타워는 기본이고 전용 유산균에 한방 사료나 공진단, 세계 여러 곳에서 수입한 고양이 관련 물품들, 사료, 화장실, 모래, 장난감에서 캐릭터 상품까지 평소 찾기 힘든 상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냥이 집사들이 이렇게 제대로 준비를 하고 여기를 왔구나 싶었다.  

그리고 수의사 상담이나 반려 동물 등 고양이 보험, 유기동물 입양접수에 사진관, 유모차 그리고 구매물품을 바로 택배로 받게 하는 코너까지 성황 중이었다.

여건만 된다면 물론 사랑스런 냥이와 함께 의지하며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지만 아빠, 엄마 그렇게 보내드리고 이별의 아픔을 언젠가 또 치뤄야 하는 점에서 그 고통을 감당하는 것은 무리일 듯하여 그냥 이렇게 눈으로 감상만 즐기고 있다.

아무튼 다들 가족 친구끼리 의욕적으로 행사장을 누비는 인파 속에서 살짝 소외감이 느껴져 빠르게 훑어 보고 서둘러 귀가하였다. 다음 전시회 나들이는 친구와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를 기원하며...  



https://blog.naver.com/songrea88/221776236465






<작은 빛> 독립영화 날 것의 매력 속으로 영화를 보자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 외 여러 영화제 수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작은 빛>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지인과 다녀왔다.

시작부터 거의 다큐멘터리가 아닌가 싶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의 극사실적 연기와 잔잔하고 무심한 듯한 일상적인 전개, 배경음악의 부재 등으로 오랜만에 날 것의 신선한 매력, 독립영화적 감성에 젖어들 수 있었다.

수술 후 기억을 잃을 수 있을 것에 대비하는 주인공 진무를 비롯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의 고단한 삶과 무미건조한 일상을 매우 담담하고 정적인 전개로 뚝심있게 이어져가면서 다소 밋밋하지만 묘한 몰입감과 중독성을 느끼게 하였다.

거기에 현실적 가족 속 인물들 간의 건조한 분위기에서 조금씩 온기가 번지고 캠코더를 통한 인물의 심정과 기억을 되새김질하며 가족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보는 이들에게 관철시키며 그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는 은근한 힘이 느껴졌다.

다들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알지만 그냥 부대끼게 되는 '가족', 소소하고 내세울 것 없고 비루하기까지 한 삶이라도 그 기억과 추억이 잃고 싶지 않은 나 자체임을 새삼 깨닫게 하여 마음 짠한 울림을 주는, 독립영화적 자유로움과 매력이 큰 작품이었다.

한편 상황에 비해 과한 가창력이 나오는 장면이나 감독의 설명이 따로 필요해보이는 의외의 반전이라 할만한 엔딩 등 살짝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마지막에서야 흐르는 아름다운 기타 멜로디 배경음악의 장면으로 치유의 기분도 얻을 수 있었다.

이어서 기자간담회가 이어져 감독과 연극무대 출신 배우들의 영화에 대한 소감과 제작 과정 스토리가 아기자기하게 진행되었다.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를 기반으로 했으며 어머니 역을 맡은 분은 39년의 교직생활 후 연극을 시작하게 되고 이 영화는 첫 장편 영화라 남다른 의미와 애정을 표현하였고, 배우들이 입을 모아 철저한 준비성과 섬세한 디렉팅으로 감독에 대한 믿음을 얘기하였다.

 

서로간의 의견 교환과 일상적 애드립과 인물에 대한 고민 등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많은 시간 공을 들인 점, 스스로 가족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옛세대의 가부장 속 책임을 다한 우리네 어머니에 대해 강조하는 등 만든이들의 영화에 대한 자긍심과 믿음이 상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참석한 지인이 마침 주인공과 친분이 있어 이후 여러 이야기를 이을 수 있었고, 감상 중 궁금했던 엔딩부를 감독에게 질문하기도 하는 등 영화감상 이후 음미와 여운이 더욱 진한 작품 <작은 빛>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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