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9일
덴탈코러스-19회 정기연주회

지인이 초대권을 주어 1990년 창단되어 열아홉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 '덴탈코러스' 연주회에 다녀왔다.
치과의사들이 바쁜 와중에 언제 연습을 했는지, 복지제단 후원을 위한 합창 공연의 첫 무대부터 고운 하모니가 인상적으로 흘렀다.
하이든의 밝고 예쁜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온 미사곡을 현악4중주와 오르간의 반주가 부드럽게 감싸여져서 아마추어이지만 좋은 합창의 음색이 느껴졌다.
다음 무대로 남성들의 연주에선 다소 거칠고 박자가 빨라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그 외엔 안정적이었고, 한국가곡, 미국민요, 조성모의 가시나무 등 다양한 레파토리와 신선한 선곡 등이 좋았으며 높은 수준의 찬조 출연자들 소프라노 조윤조와 곡이 다소 길었지만 청중의 귀를 단숨에 모은 바이올린 듀오 이수아, 최유진의 아름다운 연주 등으로 감상할 것이 많은 아기자기한 음악회였다.
원곡을 손상시켰다는 느낌의 편곡된 '고향의 봄'은 개인적으로 좀 아쉬었고, 전공자들이 아니어서 개인 각각의 발성이 불안했지만 합창의 하모니로는 잘 모아지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특히 어려운 리듬이 파트별로 엇갈리는 Moses G. Hogan의 'Elijah Rock라는 곡은 많은 노력이 눈에 보일 정도로 좋은 연주였다.
장난스럽고 애교스런 앵콜 곡, 특히 영화 슈퍼맨의 테마로 시작하다 '아들아~ 스판 100프로~'로 변주된 노라조의 '슈퍼맨' 연주는 안무까지 곁들여져 객석에 큰 웃음과 박수를 불렀다.
사정들이 안 좋아 이미 해체된지 오래지만, 반주와 지휘자로 활동했던 합창단 시절과 그때의 추억도 떠올랐다.
아무튼 음악회가 끝나고 구강청정제 기념품까지 받아 챙긴 후 성남아트센터 전경에 설치된 조형 작품들도 감상하며 추운 공기를 갈라 멀리 집으로 발길을 향했다.

# by | 2009/11/19 08:56 | 음악을 듣자 | 트랙백 | 덧글(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