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멋진 모아나와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모험 영화를 보자



이미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과 영화상 다수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겨울왕국>, <주토피아> 제작진의 새로운 대작 애니메이션 <모아나> 시사회를 어린 조카와 다녀왔다.

인체 과학 학습에 유머와 시사, 감성까지 집약적으로 담은 인사이드 '몸 속 장기편'이라 할만한 오프닝 단편 <내 몸 속 이야기>가 짧지만 재밌게 보여지고 이어서 점점 소재면에서 확장되고 진화해가는 디즈니의 최초 폴리네시아 부족을 주인공으로 한 '바다'라는 뜻의 이름 <모아나>가 아름다운 작화와 놀라운 실사 느낌의 CG로 펼쳐졌다.

오래된 전설을 듣고 자란 부족장의 딸 모아나가 트라우마로 갇힌 관습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진취적이고 힘있는 모험 스토리가 감탄사 절로 나오는 한층 진화된 기술력의 완벽한 표현의 CG 영상으로 보여져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었다.

기존의 서양 공주풍의 전형적 미인과는 차별적인 캐릭터의 다른 문화권의 특색을 살린 것에 이미 전부터 조금씩 바뀐 주역으로서의 능동성과 오히려 콤비를 이룬 남성 주인공의 모자람을 감싸는 책임감과 적극성과 끈기를 지닌 여자 주인공의 모아나에 대한 호감이 매우 컸다.

투명한 바다의 물빛과 <매드맥스>나 <쥬라기 공원>, 공포물 <주온> 등이 살짝 연상되기도 하는 역동적이고 빠르고 스케일 큰 바다 액션이 주는 쾌감도 대단하였으며 부족의 원어도 간간히 나오는 민속음악을 비롯한 한국어 더빙이었음에도 소향을 비롯한 코러스 등의 훌륭한 가창력에 의한 멋진 노래들도 매우 흡족했다.

 

본격적으로 바다를 항해하며 패기 넘치는 모아나의 험난하고 때론 절망까지 겪는 다양한 역경의 황홀하고 환상적인 어드벤쳐 전개가 어린이들은 물론 보호자들과 성인 관객들을 하나같이 몰입하게 하여 재미와 감동까지 <겨울 왕국>을 뛰어넘는-조카의 판단도 모아나가 더 좋았다는- 명작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주자 <모아나>였다.

 




<라이언> 아름답고 눈물겨운 기적같은 실화 영화를 보자



전세계 7개 영화제 관객상 석권 외에 유수 영화제 다수 부문 노미네이트 되었고, <킹스 스피치> 제작진의 감동 실화라는 타이틀까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영화 <라이언> 시사회를 친구와 감상하고 왔다.

한 순간에 안타깝게도 미아가 되어 험난한 길을 걷게 된 어린 인도의 꼬마 '사루'의 초반부 여정을 바라보며 어찌나 조마조마 하고 짠한지 가슴을 조리며 바라보게 되었다.

유난히 크고 맑은 눈망울에 매우 자연스럽고 진솔한 연기를 보여준 아역 써니 파와르를 지켜보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이 계속되어 종종 코끝이 찡하기도 했다.  

엄마 이름도 모르는 어린 아이가 겪어야만 했던 온갖 무섭고 열악한 환경 속의 두려웠을 경험이 어땠을지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과정에서 차분하고 섬세하게 드라마가 이어져 지금까지도 보호받지 못하고 슬프고 비참함에 놓여 있는 많은 이들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후 성인이 된 주인공의 심정과 그의 주변의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요란하지 않지만 묵직한 감동의 반전도 정교하게 담았으며, 보는 이들도 공감 큰 설득력 높은 구성과 연출까지, 영화의 완성도도 훌륭하여 가슴을 울리는 기적과 같은 순간의 클라이막스로 연결되었다.  

무리하거나 쥐어짜지 않고도 뜨거운 눈물이 흐르게 하였고, 아름다운 드라마의 결이 전체적으로 영화에 깊이 빠져들게 한 이 실화 영화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데브 파텔니콜 키드먼 등의 호연도 인상적이고 엔딩 타이틀의 실제 인물들의 영상도 마음을 울리는 수작이다.  ​


<어쌔신 크리드>돌비애트모스 3D-복잡한 서사와 리얼 액션 영화를 보자




최신 음향시설 돌비 애트모스관에서 3D로 새해 첫 액션 블록버스터 <어쌔신 크리드> 시사회 및 조승연 작가와의 GV를 보고 왔다.

예전 유럽 소설들을 통해 대충의 의미 정도만 알고 있던 템플기사단(템플러)과 암살단(크리드) 그리고 성서와 관련된 '선악과'라는 다소 낯선 소재와 1492년과 500년 후 현재를 오고가는 복잡하고 비밀스런 전쟁 스토리 전개가 초반 다소 난해하게 그려졌으나 유전자를 통한 과거 선조의 기억을 재생하고 체험한다는 독특한 타임슬랩 설정과 화끈하고 아찔한 리얼 액션은 상당히 이목을 집중시켜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였다.

또한 그 최첨단의 과학적 장치 '애니머스'를 이용한 의문의 집단이 추구하는 의심스런 목적과 현재까지도 여전히 답없는 종교 갈등과 폭력이 매우 치열했던 과거 재현을 통한 공포스럽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그려졌으면, 최고의 흥분감을 배가시키는 아랍풍의 악기나 리듬을 차용, 동음을 지속시키는 페달톤으로 구성된 웅장한 배경음악까지 가세하니 영화 흥미면에서 매우 강렬하였다.

특히 돌출감 보다 깊이감에 주력한 3D에서 가장 실감나게 보여진 것이 사실적이고 멋진 고공낙하와 중력거부를 밥 먹듯이 하는 펄펄 지붕을 날아다니는 등의 '파쿠르' 액션이었는데, 무엇보다 보는 쾌감에 있어서 액션의 높은 완성도가 인정되었다.

정교한 원거리 풍광과 무시무시한 옛시대 재현, 그리고 2010년 <센츄리온>을 잇는 시대극 액션을 특유의 카리스마로 완벽하게 소화해낸 마이클 패스벤더, 요즘 점점 더 아름다운 마리옹 꼬띠아르 등 명배우들의 조합도 볼만한 점이라 하겠다.

2부를 기대하게 하는 영화의 엔딩 이후 TV프로그램 <비밀독서단> 등에서 확실한 입담과 광대한 지식을 확인시킨 바 있는 조승연 작가와 맥스무비 편집장 박혜원 기자의 GV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조승연 작가의 세계사적 지식이 방출되었는데,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영국인에게는 밀접한 역사의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실제로는 1492년 암살단과 템플러가 사라진 시기로써 상상력이 동원되었다 할 수 있고, 원래 이슬람의 종파 였던 은둔자적인 '어쌔신'에 대한 설명과 감독이 원작인 게임과는 다른 선과 악의 대서사적인 관점이 이 영화의 특이할 점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에덴의 선악과는 인간의 불복종의 씨앗이라는 상징으로 밀튼의 [신락원]의 글귀를 차용한 장면도 있으며, 평화와 질서 유지자 대 자유의지 수호자이자 그러기 위한 폭력성을 가진 자들의 대결로 의미와 무게있는 주제를 선택한 점에 대한 해석을 쉽게 설명하였다.

그리고 그 당시의 무기나 장소 등 고증이 철저한 영상 등 유럽의 유명 관광코스를 보는 즐거움도 영화에 있으며, 스턴트맨이 실제로 37m 낙하하여 찍은 인상적인 액션에 대한 찬사도 있었다.

형제 간의 암투로 불리했던 그 당시 귀족 차남들을 기사단으로 구성하게 되어 나중에는 거대 상업조직이 되고 결국 그 폐해가 커지자 기사단을 화형시킴으로 조직을 없앴던 역사와 한편 상상력 속에는 계속 존재했을 것이라는 것이 지속됨을 설명하였다.

영화 속 양면적 사회론이나 꼬띠아르가 맡았던 '소피아'라는 캐릭터의 복잡성도 설명이 이어져 아는 만큼 영화가 재밌다는 생각이 딱 맞는 느낌이 들었다.

관객들의 질문에 대한 작가의 답변도 영화의 이해에 더욱 공감하게 하였는데, 대대로 이어진 권력을 상징하는 템플러 조직을 말하며 유럽이 오랜 역사를 이으며 그 권력 구도가 우리보다 훨씬 심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나중에는 비주류가 되었지만 원래 정통 수니파가 스페인에 와서 그라나다 왕국으로 세워지고 당시 신의 존재 논란 등 종교 논쟁이 가능할 정도로 스페인이 자유로웠다는 이야기는 영화 속 내용의 이해를 크게 도왔다.

애니머스라는 기계를 이용하여 다른 시대 다른 도시로 2부 등 이후에 이어질 시리즈의 확장성이 좋은 작품임을 기자가 설명하며 앞으로 더 기대하게 된다 하였다.

끝으로 생소한 외국 역사에 대한 내용의 발견이란 점에서 이 영화를 접하면 큰 재미를 느낄 것이라는 조언으로 GV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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